대구보건대학교가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2022학년도 반려동물보건관리과를 신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 동물보건사부터 미용, 훈련, 동물매개치료, 재활까지 반려동물 헬스케어를 위한 보건의료 전문가를 키우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수의사법 개정에 따라 지난달부터 동물보건사 제도가 시행됐다.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을 간호하거나 진료를 보조하는 전문인을 말한다.
이들은 동물소유자나 관리자에 대한 자료 수집부터 동물 관찰, 기초 건강검진, 투약, 마취 및 수술 보조까지 담당한다. 전문적인 이론·실무교육을 거친 이들이 업무를 맡아야 하는 이유다.
반려동물 의료 수요와 전문직업인 양성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국가에서도 공인자격을 도입했다. 지난달부터 동물보건사 제도가 시행돼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전문대학 관련 전공을 이수해야 한다.
동물보건사 자격 취득시 취업의 길도 다양하다. 수의사 진료보조를 비롯해 각종 임상병리검사 기관, 동물원, 실험동물 기관, 수의공무원의 수의질병 관련 검사 및 처치 보조, 수입축산식품의 안전성 검사 보조, 도축 검사 시 수의사 업무 보조, 동물 영양 상담, 사료 생산·유통회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반려동물보건관리과는 동물보건사 양성을 위해 1학년 1학기부터 탄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1학년 1학기 전공기초과정으로 동물복지학 및 윤리, 반려동물해부학, 반려동물생리학, 동물공중보건학, 기초동물훈련 등을 진행하며 2학기부터는 현장 실정에 맞는 실습을 중심으로 내·외과학 실습, 동물임상병리학, 동물질병학 등 전공심화과정 교과목을 운영한다.
이외에 펫용품산업개발, 창업, 동물매개치료학, 핸들링론, 사양관리학, 미용 실습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앞서 반려동물보건관리과는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경북대 수의과대학, 대구시수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 최초로 독일 함부르크 동물보건 직업교육기관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반려동물보건관리과는 앞으로도 지역 대형동물병원, 반려동물 미용학원, 훈련소, 동물관련 사료·용품 업체와 협약해 현장 실습 및 취업 정보 공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수별 취업동아리 활동 지도, 스터디그룹 활성화, 전문가 초청 특강, 전공관련 현장실습학점 운영, 견학 및 실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보건관리과의 슬로건은 '공존의 가치를 함께하는 행복한 동물보건'이다. 기존에 보건의료 전문인력양성에 특화한 대구보건대의 강점을 확장시켜 사람과 동물, 환경을 아우르는 '원헬스(One Health)' 구축에 나선다.
이 같은 관점에서 차별화한 프로그램 가운데 '동물매개치료'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동물과의 상호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사회화 능력을 높일 수 있게 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이 분야 전문가들은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 노인, 장애인, 지역아동센터 등을 대상으로 생명사랑 교육이나 동물과의 교감 활동, 치료를 진행해 일자리 창출, 복지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성기창 반려동물보건관리과 학과장은 "창의적 학습, 토론식 강의을 통해 리더십을 높이고, 현장의 분위기를 익힐 수 있는 실무 교육과정을 제공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의 반려동물 전문가를 양성함으로써 높은 취업률을 보장하는 학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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