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아시안 게임의 주인공이자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는 '대한민국 탁구계의 전설'답게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복식 동메달을 따는 등 국제 대회에서도 화려한 성과를 내며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현재 유남규는 '탁구 영웅'이라 불릴 정도로 찬란했던 선수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서 대한민국 탁구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한동안 언론과 방송에서 자취를 감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며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사연을 전한다.
IMF 이후 소속되었던 탁구팀이 해체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유남규는 "많은 사랑을 받다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나락으로 떨어지고 나니까 나의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안 나오게 되더라"라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해 귀를 기울이게 했다.
찬란했던 청춘을 함께한 소중한 인연과 만나는 모습도 그려질 예정이다. 유남규가 존경하는 선배이자 평소 그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되는 탁구 라이벌 김기택과 회동한다.
두 사람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단식 결승전에서 맞붙었고 치열한 접전 끝에 유남규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탁구계 전설의 라이벌 두 사람이 30년 만에 털어놓는 '운명의 경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유남규와 붕어빵 외모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중등부 탁구선수로 활약 중인 딸 유예린 선수와 함께한 대학로 데이트 현장도 만나볼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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