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평소 캠핑을 즐겨했던 현선 씨에겐 나무로 요리가 되는 바비큐 음식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에 가능했던 메뉴였다. 식당 앞에 있던 고추밭을 모두 바비큐 식당 부지로 만든 현선 씨는 크게 세 가지 비법을 고수했다.
먼저 훈연 향이 가득 베인 두툼한 고기와 수제 햄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모닝빵과 각종 사이드 메뉴를 제공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았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야외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불멍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100% 예약제로 운영해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는 식당을 만들었다.
하지만 진짜 그의 성공 비결은 멀리까지 찾아온 손님들에게 단순히 음식만 먹고 가는 식당이 아닌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편안함이었던 것. 지금의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기 전 현선 씨는 온라인을 통해 바비큐 고기를 팔았는데 당시 주문 건수는 고작 2~3건이 전부였다.
그런데 한 유튜버가 현선 씨의 바비큐 고기를 먹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생중계되는 세 시간 동안 기존 주문의 1000배인 2000건의 주문이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사용했던 바비큐 그릴은 하루에 최대 100인분의 고기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였다.
또 균일한 온도와 습도로 맛을 내야 하는 바비큐 고기 특성상 그릴 내부의 상황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고 일정한 온도를 내기 위해 화구에 나무를 계속 넣어줘야 했다. 현선 씨는 아내와 번갈아 가며 몇 날 며칠 밤을 새워서 바비큐 고기를 구웠지만 주문량 2000건은 그들에게 너무나 버거웠다.
결국 바비큐 그릴 내부에 화재가 나면서 팔아야 할 모든 고기가 잿덩이가 돼버렸다. 그날을 계기로 현선 씨는 대형 바비큐 그릴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며 가장 크고 긴 바비큐 그릴을 제작하게 되었다.
많은 양의 고기를 일정한 맛으로 조리해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는 현선 씨는 그 결과 20억 원에 달하는 연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