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제천에 위치한 현선 씨의 백숙 식당은 산골로 사람들을 이끄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11년 전 부모님이 운영하는 백숙 식당의 일을 돕던 현선 씨는 간판 하나 보이지 않는 산속으로 손님을 부르기 위해서는 특색 있는 음식을 개발하게 되는데바로 텍사스 바비큐다.
당시 평소 캠핑을 즐겨했던 현선 씨에겐 나무로 요리가 되는 바비큐 음식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에 가능했던 메뉴였다. 식당 앞에 있던 고추밭을 모두 바비큐 식당 부지로 만든 현선 씨는 크게 세 가지 비법을 고수했다.
먼저 훈연 향이 가득 베인 두툼한 고기와 수제 햄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모닝빵과 각종 사이드 메뉴를 제공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았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야외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불멍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100% 예약제로 운영해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는 식당을 만들었다.
하지만 진짜 그의 성공 비결은 멀리까지 찾아온 손님들에게 단순히 음식만 먹고 가는 식당이 아닌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편안함이었던 것. 지금의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기 전 현선 씨는 온라인을 통해 바비큐 고기를 팔았는데 당시 주문 건수는 고작 2~3건이 전부였다.
그런데 한 유튜버가 현선 씨의 바비큐 고기를 먹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생중계되는 세 시간 동안 기존 주문의 1000배인 2000건의 주문이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사용했던 바비큐 그릴은 하루에 최대 100인분의 고기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였다.
또 균일한 온도와 습도로 맛을 내야 하는 바비큐 고기 특성상 그릴 내부의 상황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고 일정한 온도를 내기 위해 화구에 나무를 계속 넣어줘야 했다. 현선 씨는 아내와 번갈아 가며 몇 날 며칠 밤을 새워서 바비큐 고기를 구웠지만 주문량 2000건은 그들에게 너무나 버거웠다.
결국 바비큐 그릴 내부에 화재가 나면서 팔아야 할 모든 고기가 잿덩이가 돼버렸다. 그날을 계기로 현선 씨는 대형 바비큐 그릴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며 가장 크고 긴 바비큐 그릴을 제작하게 되었다.
많은 양의 고기를 일정한 맛으로 조리해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는 현선 씨는 그 결과 20억 원에 달하는 연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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