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돌파감염 탓…위중증도 역대 최다 840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17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48만 9484명이다. 기존 최다 기록인 지난 4일 5352명보다 1823명 많으며, 7일 4954명과 비교해서도 2221명 늘었다. 주말·휴일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주 초반에는 감소했다가 중반부터 증가하는데, 이런 점을 고려해도 증가 폭이 크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사회활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월 24일 4115명으로 처음 4000명대를 기록하더니 12월 8일 6000명대를 건너뛰고 바로 7000명을 넘어섰다. 돌파감염도 코로나19 확산세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백신을 일찍 접종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미접종자가 많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감염도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도 84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다 기록인 7일 774명에서 66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일부터 일 주일 연속 700명대를 기록하다가 8일 처음 800명대에 진입했다.
병상 부족이 계속되는 와중에 위중증 환자의 83.3%인 700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7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84.5%다. 입·퇴원 절차와 인력 부족을 고려하면 80%대는 실상 포화 상태라는 뜻이다.
8일 0시 기준 수도권에서 860명이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 중 358명은 나흘 이상 병상을 기다리고 있다. 병상 대기자 중 378명은 70세 이상이고, 482명은 고혈압·당뇨 같은 기저질환자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규모를 줄이고 방역패스 대상을 확대하는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했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2주 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는 8일 2명 늘어 누적 38명이다.
지웅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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