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항공물류산업 활성화 정책토론회’ 개최
- 지역 주요 산업별 물류 특성 감안한 전략 방향 설정 필요
- 백신용 콜드체인 인프라, 지역 농수산물 수출입에도 활용 가능
[의성=일요신문] '대구경북신공항 항공물류산업 활성화 정책토론회'가 9일 의성 청소년센터에서 열렸다.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항공물류산업의 육성 전략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롯해, 의성군수, 도의원, 지역 물류‧수출 기업인, 유관기관, 자문위원,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지역 항공물류의 현황과 향후 항공물류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 정책적 지원 등 다양한 전략들이 논의됐다.
토론회는 항공물류 관련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에 이어 이철우 지사의 주재로 참가자 전체가 자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동수 한국항공정책연구소 소장은 대구경북신공항 항공물류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신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핵심인프라, 특화전략, 공급확보, 수요창출, 공급망 관리 등 크게 5대 전략으로 나눠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지역 특화 물류 비즈니스 모델 발굴 ▲항공물류 환경 핵심인프라 구축 ▲스마트공항 및 환경 친화 경영 ▲거점 물류 항공사·대형 여객기 운항 및 화물노선 개설 ▲국내외 전자상거래·국제 특송화물·우편물 운송의 허브화 ▲국제수요 유치 및 지역특화 항공수요 개발 ▲신공항 이용 운송 물류공급망의 경쟁력 평가 및 피드백 ▲화주 및 포워더(운송주선업체)의 공항비용 경제성 제고를 위한 운영체계 혁신 등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희용 영남대 교수는 경북 항공물류산업 육성 전략을 주제로 "지난해 경북의 항공 물동량을 보면 전자기기 및 부품, 자동차 부품이 40%를 차지하며 중국, 미국 등으로 수출입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신공항 건설과 연계해 지역 항공 물동량을 견인하는 반도체,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 의약품, 신선화물, 전자상거래 등 주요 산업별 물류 특성을 감안해 경북도의 전략 방향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이철우 지사 주재한 자유토론의 시간에는 지역 내 유관기관, 물류‧수출 기업 관계자 및 관련 전문가들이 격의 없는 토론을 진행했다.
이상헌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지역 주력 수출품은 철강을 제외하면 카메라모듈, 휴대폰부품, 반도체 등 대부분 항공운송을 활용하는 IT부품들"이라며 "차세대 육성산업인 백신에서 운용중인 백신용 콜드체인 인프라는 지역 농수산물 수출입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배호 LIG넥스원 구미하우스 생산본부장은 "현재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카고 드론이 완료되면 이를 활용해 신공항과 연계한 양방향 드론 물류 수송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별 버티포트의 확보와 항로, 관련 법령 제개정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영일 경북수출기업협회장은 "대구경북신공항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전 세계 직항 노선을 운항하며 국가별 주요 도시들과 활발하게 경제 교류를 이끌어내 지역 산업의 수출입도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전 세계 운항노선 확보, 통관절차 간소화, 자유무역지역 지정, 콜드체인 특구 지정, 국제 물류기업 유치 등 국제 항공물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공항 물류경쟁력 강화 및 연계산업 육성에 필요한 정책 등을 건의했다.
이철우 지사는 "전세계 인구의 56%가 있는 아시아의 거대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중심인 우리나라를 차기 물류 허브로 선호할 가능성이 크고, 대구경북신공항의 지리적 이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종도에 인천공항을 품은 인천은 시 승격 40년 만에, 인구 3배, 지역내총생산은 21배로 늘며 글로벌 도시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대구경북신공항을 거점으로 한 산업혁신으로 항공물류가 경북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되도록 전략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내년 군‧민항 기본계획 등이 확정되면서 이와 연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항공물류산업에 대한 육성전략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분야별 전략 사업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동 대응 체계 마련을 위한 전문가, 지역민, 기업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선다. 올해부터 운영 중인 지역 대학교수, 기업,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항공산업 워킹그룹의 위원과 연구활동을 대폭 확대하고 각 분야별 항공전문가들로 구성된 항공정책 자문위원회의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신공항 기본계획과 시군별 연계 발전 전략이 마련되는 대로 주민설명회, 토론회 등도 순회 열 계획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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