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신상공개위원회 개최 결과
서울경찰청은 14일 내부위원 경찰 3명과 외부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에 흉기를 준비해 주거지로 찾아가 1명을 살해, 1명을 중태에 빠지게 하는 등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현장 감식 결과 및 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및 2차 피해 우려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피의자는 1996년생 이석준이다.
이석준은 지난 10일 전 여자친구 A 씨가 거주 중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빌라에 찾아가 A 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미리 준비해온 주방용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 씨의 어머니는 같은 날 병원에서 사망했고, A 씨의 동생은 중태에 빠졌다. A 씨는 사건 당시 집에 없어 화를 면했다.
경찰은 이석준이 A 씨로부터 성폭행·감금 등의 혐의로 신고된 것에 앙심을 품고 보복 목적의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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