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건수 줄고 출산 연령 높아져 저출생 심화
지난해 출생아 수는 4만 7445명으로 2년 전인 2019년에 비하면 11.6%(6228명), 20년 전에 비하면 64.3%(8만 5709명) 줄었다. 가임 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합계 출산율도 2000년에는 1.28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절반인 0.64명으로 줄었다.
반면 고령 인구 증가로 사망자는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서울시 사망자는 4만 5522명으로 2019년보다 4.0%(1693)명 증가했다. 이중 80세 이상 고령 사망자가 절반 수준인 45.7%로 10년 전보다 14.0%, 20년 전보다 20.9%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으면 인구는 자연 감소한다. 작년 서울시 출생아 수는 사망자 수보다 불과 1923명 많았다. 올해는 서울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첫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월별 통계에 따르면 7월부터 자연 감소가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생아 수가 줄어든 데는 지난 20년 동안 서울시민의 결혼 건수가 줄어든 점과 초혼 연령과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진 이유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민의 결혼 건수는 절반에 가깝게 줄었다. 지난해 서울시민의 결혼 건수는 4만 4746건으로 2000년 7만 8745건보다 43.2% 감소했으며 2019년보다도 7.3%(3515건) 줄어들었다.
2020년 서울 시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61세, 여성 31.60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20년 전보다 3.96세, 4.35세 높아졌다. 평균 출산 연령도 33.98세로 2000년(29.49세)에 비하면 4.49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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