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투입·2023년 말 생산 목표
현재 롯데케미칼의 연간 EOA 생산량은 여수공장 23만 톤, 대산공장 5만 톤, 중국 가흥공장 5만 톤 등 총 33만 톤으로,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향후 생산규모는 연간 48만 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EOA는 고층빌딩, 교량, 댐 등 대형 구조물을 건설할 때 콘크리트에 투입되는 감수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건축용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다. 콘크리트에 EOA를 원료로 한 감수제를 넣을 경우 물 사용량을 30% 줄일 수 있고 콘크리트의 강도도 높일 수 있다. 또 운송 과정에서 유동성을 유지해 장거리 운반이 쉬워진다. 서울 잠실에 위치한 123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건설할 때도 롯데케미칼의 EOA가 투입됐다.
최근 세계 건설경기 활성화로 콘크리트 감수제의 시장은 연평균 5% 규모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 EOA는 터키, 인도, 중동, 남미, 유럽, 아프리카, 북미 등 40여개 국의 해외시장을 보유한 제품으로, 최근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EOA를 비롯해 높은 글로벌 성장가능성과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에 기여하는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고객 용도에 맞춘 제품 다변화를 기반으로 인도, 터키, 중국 등 기존 주력 시장의 영업력을 확대하고 미주, 유럽 등 신규 거래처를 적극 개척하는 등 EOA 증설 물량의 전략적 판매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및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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