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시설 설치 후 내년 4월 완전개방...새해 1월 1일 장산 정상서 ‘해맞이 겸 개방 기념행사’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2022년 장산 정상 개방시대를 맞아 새해 1월 1일 해맞이를 겸한 개방 기념행사를 갖는다.
6시 5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하며 정상개방 기념영상 상영, 경과보고, 새해 덕담, 해돋이 카운트다운, 해운대 18개 동의 흙을 정상에 뿌리는 퍼포먼스로 마무리한다. 일출 예상 시간은 오전 7시 32분이다.
국회의원, 시·구의원, 53사단장, 공군, 장산개척단 주민, 장산마을 대표 등 50명이 참석해 정상 개방을 축하한다.
구는 1월 1일 오전 7시 45분부터 낮 12시까지 하루 동안 등산객에게 장산 정상을 개방한다. 앞으로 표지석이 있는 장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등산로를 내고, 입간판과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며 군사보안구역의 민간인 출입 통제를 위한 군 철책을 보강한다. 안전시설물 설치가 완료되는 4월쯤 시민에게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금정산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장산(634m)은 해운대의 얼과 정기가 서린 역사·문화자산이다. 1740년에 간행된 ‘동래부지’에 따르면 장산의 넓은 들판 억새밭 일대에 고대부족국가인 ‘장산국’이 있었다고 전해온다. 장산에는 천신과 산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농·어업이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던 마고당과 천제단이 지금까지 건재하다.
하지만 장산 정상은 6.25 한국전쟁 이후 70여 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왔다. 2011년 시민단체에서 ‘장산 정상 되찾기 운동’을 전개했으나, 군은 통신시설 보안과 SOFA 규정문제 등을 이유로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개방을 유보해 왔다.
시민단체는 최근까지 매년 10월경 구민의 안녕과 화합을 도모하는 ‘장산제’를 정상에서 열었다. 산제선언, 고천문봉독, 민요공연, 산신 맞이 대동놀이, 터밟기, 풍물패와 함께하는 화합한마당 등을 펼쳐 시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1년에 단 한번 만날 수 있는 장산 정상에서 천신과 산신에게 각자의 소원을 빌곤 했다.
해운대구는 그동안 장산 정상 개방에 대한 구민들의 열망을 바탕으로 국방부 등과 수차례의 실무협의를 진행한 끝에 정상 개방 합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됐던 레이더 설치로 정상 개방이 무산되는 것이라는 염려가 있었으나, 군은 지역과 상생하고 구민의 염원을 포용하기 위해 정상 개방이라는 대의에 동참했다.
한편, 해운대구는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9월 15일 장산을 구립공원으로 지정했다. 구립공원 지정으로 그동안 관리주체가 나눠져 있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자연자원, 문화유산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자연훼손, 야영, 취사 행위를 단속할 근거가 마련돼 적극적인 생태 보호가 가능하며, 5년마다 장산의 자연자원을 조사해 산림 생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홍순헌 구청장은 “해운대구민뿐 아니라 부산 시민 모두가 즐겨 찾는 도심 허파인 장산을 잘 가꾸고 보존해 미래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주민들께서 장산 보존에 함께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 안전을 위해 12월 31일과 1월 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2 해운대 카운트다운&해맞이축제’는 취소한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
[경성대] LINC 3.0 사업단, ‘2024 제2회 경성 창업캠프’ 성료 外
온라인 기사 ( 2024.12.11 16:46 )
-
[기장군] 정종복 군수 “‘KTX-이음 기장역 정차 유치’ 끝난 것 아냐” 外
온라인 기사 ( 2024.12.14 00:03 )
-
KR 한국선급, ‘메인엔진·발전기 최적 정비 위한 CBM 기술’ 개발
온라인 기사 ( 2024.12.12 0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