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성 전 사장 | ||
▲최근 부도가 난 삼보컴퓨터가 어렵다고 해도 매출이 2조원에서 1조5천억원으로 줄어든 정도이다. 그런데 현주컴퓨터는 매각 당시 3천억원하던 매출이 1년 만에 1백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정상적인 경영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횡령의 경우 검찰이 계좌를 조사하면 자금의 흐름이 나올 것이고, 또 내부의 재무 관련부서 직원들이 증인으로 나서면 충분히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왜 강웅철 사장에게 회사를 팔았나.
▲처음엔 현주컴퓨터 협력업체 협의회에 매각하려 했지만, 사공이 많다 보니 잘 되지 않았다. 또 내가 기술신용보증보험(기보)에 보증선 것과 나의 개인 명의로 구매한 전환사채를 털어주려 하지 않았다. 다른 업체에 거래를 제시하기도 했고, 당시 부사장에게 넘기고 나올까 생각도 했다. 그러다 10년 전부터 잘 알고 있던 이아무개 상무가 강 사장을 소개해 줬다. 이 상무가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말에 마음을 굳혔다.
―본인이 설 필요가 없는 보증을 기보에 섰다고 하는데 왜 그랬나.
▲회사를 매각한 것이 2월, 기보의 보험 만기가 돌아온 것이 4월이었는데 기보에서 강 사장은 믿을 수 없다며 나의 보증을 요구했다. 나는 현주컴퓨터가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보증을 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올해 4월 다시 보증을 요구했지만 강 사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들어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달 23일 1차 부도가 났는데 기보에서 이를 막아주지 못해 부도가 난 것이다. 지난해 선 보증 때문에 지금 24억원을 물어주게 생겼다.
―강 사장은 구리 상가 분양이 잘 안돼서 당신이 소송을 낸 것이라고 한다.
▲매각 당시 상가 분양사업이 진행중이었다. 강 사장이 자신은 부동산을 잘 모른다며 나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불황으로 분양도 안되고 내 돈도 17억이나 들어갔다. 이것은 지금의 문제와 상관없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