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세대보다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지만 '부모보다 가난해진 첫 세대'인 2030 청년들. 이들은 지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다.
캐스팅 보터인 청년 여론에 따라 대선 주자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행정고시를 준비하다 스타트업 취업준비생이 된 30세 최재련 씨. 어려서부터 '수재' 소리를 들으며 서울 상위권 대학에 입학했지만 고시준비 기간 3년, 취업준비 기간 2년을 보내고 나니 남은 것은 '그 나이 먹도록 뭐했냐'는 따가운 시선이다.
수십 차례의 불합격 소식에 의기소침해하던 재련 씨에게 드디어 서류 합격 소식이 전해졌다. 이제 남은 건 최종 면접뿐 과연 그녀는 5년간의 취업 준비 생활을 마치고 무사히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긴장감 넘치는 면접 과정과 고군분투중인 청년들의 취업 전선 현장을 취재했다.
올해 28세 이동근 씨와 친구들은 적게는 2년 많게는 4년째 취업준비생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들이 바늘구멍인 줄 알면서도 대기업 정규직을 굳이 고집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기성 세대들은 청년들에게 눈을 낮춰 중소기업에서라도 일을 시작해보라고 조언하지만 첫 직장의 수준에 따라 인생 전체가 좌우될 수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아는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라 불리는 좁은 문을 뚫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청년들이 취업 관문 앞에서 좌절하는 동안 정부는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발표했다.
'아카이브X데이터 분석'을 통해 역대 정부 청년 일자리 정책을 살펴보고 정책에 따라 변화해온 고용시장의 흐름을 되짚어봤다. 고용실업 지표가 정권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청년 일자리 정책은 고용의 질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채 통계 수치에 집착하게 됐다.
그 결과 취업 시장은 더욱 악화되었고 그 고통은 2030 취업준비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청년 빠진 청년 일자리 정책의 희생양들을 만나 잘못된 정책이 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용절벽 시대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한숨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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