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회에 걸쳐 낚시대 등 선박용품 절도
[울진=일요신문] "한 남성이 긴 장대를 이용해 부둣가에 설치된 CCTV를 돌리는 모습입니다. 부두에 계류된 선박에 침입해 낚시대와 선박 물품을 훔치기 전 이러한 행위를 했는데요. 이 또한 고스란히 CCTV에 촬영돼 있었습니다."
경북 울진해양경찰서(서장 채수준)는 어선에 몰래 들어가 선박 용품을 훔친 A(30대)씨를 붙잡아 상습 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며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영덕군 소형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에 몰래 침입해 낚시대, 드릴, 랜턴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어민이 잡아온 어획물까지 훔쳐 온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소형 항포구에서 설치돼 있는 방범용 CCTV를 긴 장대를 이용해 촬영 방향을 돌리거나, 야간에 모자를 눌러 쓴 채 렌트카를 이용해 도주하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이어왔다.
울진해경의 끈질긴 탐문과 추적으로 피의자를 특정해 검거하게 됐다.
울진 해경은 사전 발부 받은 압수수색영장으로 A씨의 주거지를 확인했고, 그 과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낚시대 50 여 대가 발견헸다. 이에 해경은 추가 절도 피해자를 찾는 등 여죄 파악을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옥문 울진해양서 수사과장은 "최근 유가 및 인건비 상승으로 출어에 어려움과, 코로나 19 상황으로 수산물 수요가 줄어드는 등 이중고를 겪으며 망연자실하고 있는 어민들의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 해경은 이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욱 대구/경북 기자 sanguk3738@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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