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싶은 대구, 워커블 시티’ 시범구간 조성
- 대중교통 마일리지제, 전국 최초 시행
- 서대구 고속철도역 개통, 대구4차순환선 완공, 범안로 통행료 50% 인하
[대구=일요신문] 대구시는 첨단기술을 교통인프라에 접목한 혁신 방안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부터 달라지는 지역 교통 환경을 소개한다.
# 사람 중심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2016년부터 전국 최초로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시민 참여 운동을 한 결과 2015년 대비 지난해 교통사고는 9%, 교통사고 사망자는 34% 감소했다.
올해부터 3년간 1356억원을 들여 새롭게 추진하는 '교통사고 30% 줄이기 VISION 330' 시즌3에서는 교통사고가 많았던 교차로사고, 횡단사고, 새벽시간 사망사고 30% 줄이기를 중점 추진한다. 어르신, 어린이 등 교통약자 안전·편의대책 마련, '안전속도 5030' 연착륙을 위한 지속 추진 등 교통안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람 중심의 차로 다이어트를 통해 차로 폭 및 차선을 축소하고 확보된 공간은 보행공간으로 재조성하는 등 자동차 중심 교통환경을 보행자,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 중심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먼저 대구역네거리에서 대구시청 별관까지를 '걷고싶은 대구, 워커블 시티' 시범구간으로 선정하고 사업비 50억원으로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분리, 테마·특화거리 조성 등 2023년까지 보행자 및 친환경 교통중심 도로로 조성해 나간다.
시범구간 사업이 완료되면 대구시청 별관에서 복현오거리까지(2.2km) 교차로 구조개선을 포함해 2026년까지 사업비 100억원으로 걷고싶은 대구, 워커블 시티 2단계 사업을 EXCO선과 연계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도 대구시 전역을 8개 권역으로 분류하고 권역별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도로다이어트 타당성 검토를 통해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하는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해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 탄소제로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활성화
2022년에 사업비 240억원으로 전기버스 20대, 수소버스 2대, 전기택시 1000여 대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보급이 완료되면 전기버스는 61대, 수소버스 4대, 전기택시 1744대로 늘어나게 된다.
전기버스, 전기택시의 경우 전기를 에너지로 사용해 배기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소음이나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좋고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부응해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저감의 효과도 기대된다.
택시 보호격벽 및 모든 택시에 대해 112 자동신고시스템을 설치·지원하고 택시승차대에 사물주소판을 설치해 정확한 택시승차대 위치 안내 등 승차 편의를 제공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출동을 지원한다.
다양한 종류의 신용․교통카드로 택시 승객이 직접 결제가 가능한 터치패드 단말기를 설치하고 임산부 2만여 명에게 월 2만원 한도 내 택시 이용요금을 지원하는 임산부 콜택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택시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택시감차 지속 추진과 택시운수 종사자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택시쉼터를 추가 확충하고 친절택시기사 선정 등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서비스 경쟁을 유도해 나간다.
승용차요일제 가입자가 자동차 운휴일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이용요금의 80%를 마일리지로 지급하고 적립된 인센티브는 지역화폐 또는 DGB유페이로 전환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마일리지제도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 수요자 중심의 광역교통망 구축
상대적으로 교통인프라가 낙후된 서구의 균형발전과 서부권의 발전을 견인할 서대구역사를 오는 3월 개통한다.
KTX와 SRT가 지나가는 서대구역에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산업선, 대구경북선, 달빛고속철도 등 6개의 광역철도망을 연계해 향후 동대구역세권과 대등한 대구 광역교통의 중심지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복합환승센터, 교통광장 등을 조성해 대구, 영남 및 호남 지역까지의 접근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상반기에는 2008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대구4차순환선이 완공된다. 4차순환선이 완공되면 진·출입 나들목이 8개소 설치돼 기존 고속도로 이용 및 외곽순화도로로 접근성이 편리해져 대구 교통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8개 방사축으로 만들어진 대구의 도로구조 하에서 도심통과 교통량을 외곽으로 분산해 도심혼잡 해소와 대구·경북지역 간의 원활한 물동량 수송으로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이동권 증진을 위해 범안로의 삼덕요금소와 고모요금소 통행료를 올해 1월 1일부터 차종별 최대 50%까지 인하하고, 삼덕·고모요금소에 하이패스 차로를 각각 1곳 추가 증설한다.
#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
지능형교통체계 사업을 통한 인공지능 기반의 첨단교통체계 구축사업이 완료돼 12월 시험운영 후 이달부터 정상 서비스를 실시한다.
올해부터 제공되는 서비스는 신천대로 돌발상황관리 서비스, 지능형 교통상황판 운영, 교통정보 수집·제공 등이다.
실시간 교통신호정보 개방은 교차로의 신호잔여시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에 제공해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2021년에는 107곳을 개방했고, 올해에는 1~3차 순환도로 등을 대상으로 310곳을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교통신호정보가 개방될 경우 차가 주행하면서 신호를 미리 인지해 서행하거나 안전하게 정차·출발하는 게 가능하다.
스마트 안심 횡단보도는 교차로를 무단 횡단하는 보행자와 신호위반 진입차량의 유무를 파악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사업으로, 올해 10월까지 평리네거리와 욱수초등학교 부근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부터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 대구경북선의 제4차 국가철도망 신규사업 확정 고시 등 2021년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토대를 이룬 한 해"라며, "2022년 새해에는 사람 중심의 차로다이어트 등으로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만족도가 높은 친환경·광역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안전하고 편리한 대구 미래교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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