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업무협약…1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기대
인천광역시는 1월 5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대한항공과 ‘항공정비(MRO)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박남춘 시장,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항공기 엔진정비 사업이 국내 항공정비(MRO)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인천시와 대한항공의 공동 인식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대한항공은 항공 MRO 산업 과제 발굴·제안, 항공정비 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항공정비 산업의 혁신에 필요한 연구개발, 항공 MRO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3346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영종도에 정비엔진능력 9종, 연간 3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2016년 영종도에 엔진 테스트 셀(Engine Test Cell)을 준공한 바 있다. 그동안 엔진정비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현존하는 대부분의 민항기 엔진에 대한 정비가 가능하도록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시설 투자뿐만 아니라 엔진정비 기술 개발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인천시도 항공산업을 인천형 일자리 창출의 가장 적합한 모델로 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중구청 등과 함께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존 항공기 정비사의 엔진정비 전환 교육, 신규 항공기 엔진 정비사 양성 등 항공정비 산업의 분야별 맞춤 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올해부터 좋은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의 경우 항공기 정비의 기술력이 집약돼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부가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진정비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1000명 이상의 항공기 엔진기술 일자리를 창출하는 항공기 엔진정비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이는 5700억여 원을 투자해 1000여 명의 직접 고용 효과를 거둔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버금가는 규모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대한항공 엔진정비 클러스터뿐만 아니라 지난해 유치협약이 체결된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항공기 개조사업, 미국 아틀라스(ATLAS) 항공사의 화물기 중정비센터 등에 대해서도 사업 개시 시점인 2025년까지 맞춤형 교육훈련 지원 사업과 함께 기업 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스라엘 IAI 항공기 개조사업, 아틀라스 화물기 중정비센터에 이어 대한항공 엔진정비 클러스터까지 인천형 항공정비산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퍼즐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시도 이에 맞춰 인천형 항공산업 청년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항공정비산업, 도심항공교통체계 등 첨단 항공산업으로의 기술 개발과 구조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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