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애견카페에 그림 고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 제작진. 카페 입구에는 애견카페답게 강아지들 사진이 주르륵 나열되어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다. 사진보다 더 실제 같은 그림을 그리는 오늘의 주인공은 고군환 씨(59)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그리는 것은 기본, 흩날리는 털까지도 한 올 한 올 그린다. 세심한 붓 터치로 이런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강아지뿐만 아니라 호랑이와 같은 맹수도 아크릴 물감만으로 그려낸다는 군환 씨. 화가 못지않은 솜씨에 전문가들도 극찬을 보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미대 진학은 어려워 목공예를 업으로 삼았다는 주인공. 그러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이 줄면서 여유로워진 시간에 시작한 그림이라고 한다.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본인만의 스타일로 실물과 비슷한 세밀화를 아크릴 물감으로 그리기 시작한 군환 씨. 애견카페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도 잊지 못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전주의 학생 8000명 이름을 외우는 문방구 아저씨, '카프라' 장인의 특별한 취미, 돌에 집착하는 강아지 봉구 등이 소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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