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장전동·대연동에 조성…주민참여 및 민·관·산·학 협업 사회안전망 형성
부산시가 조성하는 ‘여성친화형 1인 가구 안전복합타운’은 물리적 환경 개선에 주안점을 둔 기존 1세대 셉테드 사업 방식을 넘어선 개념이다. 주민과의 소통·교류와 민·관·산·학 협업을 중심으로 ‘혁신 스마트 셉테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2세대 셉테드 집약 사업이다. 참고로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란 ‘범죄예방환경설계’를 말한다.
총 사업비는 110억 원 규모다. 시는 오는 2023년까지 사업대상지인 금정구 장전동, 남구 대연동 원룸 밀집 지역에 △혁신 셉테드 인프라 조성 △범죄 취약가구 방범시설 지원 △지속가능한 주민참여형 셉테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특화 등 4개 정책사업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부산도시공사에서 시행하는 다가구 매입임대사업에 선진 셉테드 시설을 융합한다. 셉테드 사업대상지 내 80가구(장전동 40가구, 대연동 40가구)를 우선 매입하고 현관출입통제시스템, 방범창, CCTV, 센서등, 스마트 초인종, 무인택배함 등 선진 방범시설을 설치·개보수해 청년 가구에 임대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청년들의 주거안전을 위해 청년 주거집중지역 안심마을 조성에 사회공헌기금 2억 원을 지원한다. 부산시 청년단체인 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는 주민참여예산을 신청해 안심 귀갓길 조성을 위한 스마트폴 등 스마트 방범시스템을 구축하고, 부산디자인진흥원에서는 원룸 사이 좁은 골목, 공·폐가, 필로티 하부 등 범죄 유형 및 지역 맞춤형 방범시설 특화 디자인을 개발한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지난해에 이어 ‘안심원룸 인증제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안심원룸 인증제는 행정안전부 협업 특별교부세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행되는 전국 최초의 시범사업이다.
소유주가 침입범죄예방에 가장 필요한 시설인 저층부 방범창, 가스배관 덮개 등을 부산시로부터 지원받고 CCTV, 공용현관 출입통제 시스템 등 나머지 셉테드 시설을 자부담으로 개선하면, 부산경찰청이 안심원룸으로 인증·관리한다. 사업대상지에 거주하는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 초인종, 스마트 도어락, 창문 잠금장치 등 ‘1인 가구 안심홈세트’도 지급한다.
주민참여로 거주자의 책임감과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2세대 셉테드’ 확대를 위해 부산대학교 건축학과는 장전동 일대 셉테드 공모전을 시행한다. 부산외국어대학교 경찰행정학과는 방범순찰대와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주민 활동성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청년들의 셉테드 커뮤니티 활동을 연계한다.
상호 교류가 적은 1인 가구 간의 소통·교류 등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해 생애주기별 프로그램 운영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자치구·군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워크온(walkon)’ 커뮤니티 앱을 활용해 건강걷기, 반려견 산책, 플로깅 등의 챌린지 동참을 유도하고,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교류를 통해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고 지키는 사회공동체 연계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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