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오미크론 확산 지역사회 피해 최소화…대시민 담화문 발표
[일요신문] "방역체계 전환,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관심, 협조를 바란다."
대구시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의료·방역 대응전략을 내놓았다.
지역사회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대구시의사회, 감염병관리지원단 등 지역의료계 전문가들의 현장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이와 관련 권영진 시장은 24일 시청에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2월부터 한 달여 동안 100여 명 수준으로 이어져 오던 확진자 수가 오미크론이 확산된 후 증가세가 빨라져 이달 20일 300명대를 넘어서 최근 3일간은 400명대를 나타나는 등 2020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이날 담화문에서 권 시장은 오미크론의 전파율을 델타의 3배로 적용해 보면 다음달 중에 전국적으로 하루 1만5000~2만명이 확진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서 시는 지난 20일 하루 최대 1000명 이상 발생에 따른 단계별 대응전략을 상급종합병원장 등 지역의료계와 논의했다. 다음날(21일)에는 구·군 단체장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협의했고, 논의 결과를 토대로 환자관리와 진단검사, 백신접종률 제고 방안, 방역점검 강화 등 의료 대응 및 방역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대구시 오미크론 대응본부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대응본부는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공무원들과 시의사회, 감염병관리자문 교수단 등으로 구성해, 구·군을 포함 오미크론 확산 대응을 총괄한다. 의료대응 경우에는 전담치료병상을 다음달 초까지 125병상을 추가 확보해 총 1248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도 기존 2곳 외 2곳을 추가 개소해 1000병상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과 빠른 전파특성을 고려해 대규모 무증상, 경증 확진자치료를 위한 재택치료 관리체계도 구축하는데, 이를 위해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 내 감염병전담병원과 중소병원의 연계를 바탕으로 권역별 관리책임제를 시행해 재택치료 관리를 강화한다.
방역대응으로는 검사역량 확충을 위해 검체인력 추가투입과 함께 운영시간 연장으로 시민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오미크론 우세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속항원검사와 제한적 PCR검사를 실시하는 새로운 진단검사체계는 그 효과가 검증되는 것을 판단해서 도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역학조사방식도 신속, 효율성 위주로 전환해 전파 우려와 위험도가 높은 집단을 위주로 우선순위를 정해 역학조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백신 3차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주말접종 확대, 방문접종 지원, 대시민 홍보 강화 등 전방위 시책을 추진해 시민들의 예방접종 동참을 유도한다.
이외도 사회필수기능인 의료·행정서비스의 연속성 유지를 위한 비상 방역계획을 병행해 추진하고, 고위험․다빈도 발생시설 중심으로 방역관리와 점검강화 등 설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설명절 특별방역대책도 운영한다.
권영진 시장은 "의료·방역대응 및 백신 3차 접종률 제고 대책은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중증 환자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집중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이라며, "방역체계 전환 초기에 다소 혼선이 발생하더라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관심,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다음은 대구시 대시민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은 빠르지만 중증화와 치명률이 낮기 때문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료대응체계를 갖추고 대응한다면 우리는 능히 이를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대구시는 '선제적 행정대응'과 '의료계 역량의 총결집' 그리고 '시민적 참여'를 바탕으로 오미크론 확산의 위기를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오늘부터 '대구광역시 오미크론 대응본부'를 상시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오미크론 대응본부는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공무원들과 대구시 의사회, 감염병관리자문 교수단 등으로 구성하여 오미크론 확산대응을 총괄하고 구·군, 교육청, 소방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병상확보, 생활치료센터운영, 재택치료전담기관 지정, 외래진료센터와 전담약국 운영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대구시가 보유한 모든 행정력과 의료역량을 총동원하여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차질 없이 대응하겠습니다.
대구시가 준비한 오미크론 확산 대응전략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중환자병상 300개를 비롯하여 총 2,600여개의 치료 병상을 안정적으로 확충하겠습니다.
현재까지 병상은 상급종합병원 등 6개 병원에 중증 210병상, 감염병전담병원 5개소에 중등증 913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2월 말까지 중증 90병상, 중등증 400병상을 추가 확충하여 총 1600여개의 병상을 준비함으로써 일일 1천 5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병원 치료의 공백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중앙교육연수원과 현대자동차연수원 2개소 720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나, 대구은행연수원 등 2개소를 추가 개설하여 1천병상 이상을 확보함으로써 재택치료가 어려운 경증 환자나 고위험군 경증환자 등의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둘째,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과 빠른 전파특성을 고려하여 무증상, 경증 확진자 치료를 위한 1만명의 재택치료 관리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내 감염병전담병원과 중소병원의 연계를 바탕으로 권역별 관리책임제를 시행하여 재택치료 관리를 강화하고, 재택치료환자가 대면진료 요청시 권역 외래진료센터를 통해 검사에서 입원까지 원스톱 진료체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먹는 치료제의 투약대상자와 대상시설도 확대하겠습니다.
기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투약 대상자를 확대하고, 대상시설도 기존 재택치료, 생활치료센터에서 노인요양시설, 요양병원, 감염병전담병원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야간응급상황을 대비하여 전담병상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비상전원체제를 구축하고, 지정약국도 기존 8개소에서 15개소로 추가 운영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먹는 치료제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진단검사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진단검사체계를 준비하겠습니다.
먼저, 검사역량 확충을 위해 임시선별검사소 3개소는 검체인력 추가투입과 함께 운영시간을 연장함으로써 보다 많은 시민들께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으며, 광주 등에서 시범실시 예정인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의 효율성과 현장 수요를 모니터링하면서 추가적인 임시선별진료소 설치와 인력확충을 준비하겠습니다.
넷째, 역학조사방식을 신속, 효율성 위주로 전환하겠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기존 역학조사 체계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여 전파 우려와 위험도가 높은 집단을 위주로 역학조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고위험 집단시설인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시설, 장애인 시설을 1순위로 발생 상황에 따라 시‧구군 역학조사반과 감염병지원단으로 즉각대응팀을 구성하여 신속한 역학조사로 전파의 확산을 막고 중증화 위험도를 낮추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사회필수기능인 의료‧행정서비스의 연속성 유지를 위한 비상 방역계획도 추진하겠습니다.
의료서비스의 공백을 방지하기 위하여 대구시의사회 및 상급종합병원들과 함께 병원내 동선 구분 등 병원 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시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병원별 의료진 보호대책을 마련하기로 협의하였으며,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하여 2개월분의 의료·방역물품을 비축하여 의료 현장에서 물품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또한 행정운영시스템을 지금까지의 대면·방문 위주의 업무처리 방식에서 비대면·원격 방식으로 전환하고 모든 내부회의는 영상회의로 진행하며, 모든 공직자가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도 업무 추진이 가능하도록 원격근무시스템을 구축하고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이외에도, 고위험, 다빈도 발생시설 중심으로 방역 우선순위를 정해 점검을 실시하고 확진자 폭증시에는 모든 다중이용 위생업소를 대상으로 방역관리와 점검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설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사전 성묘기간 운영, 공설봉안당 임시 휴관 등 '설명절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확산의 속도를 늦추고, 안정적인 의료체제를 유지함으로써 감염이 확산되더라도 중증이나 사망을 줄여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시민 여러분들께서 함께해 주셔야 할 것이 바로 3차 백신접종과 개인방역수칙 준수입니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예방접종이 절실한 순간입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력에 따른 예방효과와 중증 진행 위험을 분석한 결과, 3차 접종 후에는 예방률은 75%이고, 확진되더라도 미접종 상태에서 확진 시보다 중증이나 사망으로 진행할 위험도 90% 이상 낮게 나타났습니다.
지금 우리 시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접종은 80%에 육박하였습니다만, 대시민 3차접종률은 43.8%로, 전국 49.2% 대비 다소 낮은 수준입니다.
기초접종 완료 3개월이 지나신 분들은 지체하지 마시고 3차 접종에 참여해 주십시오. 대구시는 3차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대시민홍보를 강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민들께서 편리하게 접종하실 수 있도록 접종 참여 의료기관과 주말 접종을 확대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장애인 시설은 보건소 신속대응팀이 직접 방문하여 접종해드리겠습니다.
60세이상 고령층이나 외국인과 같이 인터넷 기반 사전 예약이 어려우신 분들은 가까운 행정복지센터, 보건소에 전화나 방문하시면 예약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속도감 있는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방역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로나19와의 지혜로운 공존을 위해서는 백신접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함을 이해해 주시고 적극 동참해 주십시오.
아울러, 어디에서나 KF94 마스크 쓰기 등 개인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주시고, 아쉽지만 이번 설 명절도 가급적 고향방문과 세배를 위한 만남을 자제하고 가족과 함께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설 명절을 앞두고 오미크론의 확산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시민들의 삶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겪고 계신 어려움은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시는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다시 방역에 동참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1770억원 규모의 '2022년 대구시 설맞이 긴급 민생지원 특별대책'을 마련해 지난주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연말 2조7천억 규모의 '코로나19대응 긴급 민생경제 특별대책'도 수립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제적인 시민지원대책을 마련해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대구광역시'라는 한 배를 타고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험한 바다를 건너며 어느 때 보다 어려운 '민생경제위기'라는 험한 파도도 함께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의연하게 고난을 이겨낸 자랑스러운 대구시민의 정신이 다시 한번 더 발휘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와 1만여 공직자, 그리고 의료진들은 대구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가 함께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루한 싸움이지만 우리 함께 반드시 이겨내고 소중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24일
대구광역시장 권 영 진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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