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철보국의 신념으로 포항과 포스코는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함께 해왔고, 시민들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희생하고 고통을 감내해 왔는데,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지역과 상생협력을 위한 어떠한 소통과 대책도 없었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8년 포스코 창립 50주년 상생협력 강화 MOU에서 약속한 신소재·신성장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시민들의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고, 포스코센터와 연구기관 등이 서울에 설치돼 인력 유출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주회사마저 서울에 설치돼서는 안 되며, 동반성장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0일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물적분할을 이사회에서 결정하고 오는 28일 최종 의결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지역에서는 기업의 자원배분과 중요한 투자결정을 하는 포스코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서울지역에 설치되면 포항이 더 소외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자사주 소각’과 ‘철강사업 자회사 비상장 정관 명시’ 등 주주들을 위한 대책은 있었으나, 지역을 위한 상생협력 대책에 대한 소통과 발표가 전혀 없어 지역 경제단체와 시민들은 더욱 의구심이 커져가는 상황이다.
이 시장은 “진정한 선진기업은 기업의 가치향상과 수익에만 몰두하는 기업이 아니다”라며 “함께 성장해온 지역과 시민, 도시와 동반성장하고 이러한 상생 노력들이 기업 이미지 향상으로 이어져 더 많은 이익이 창출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포스코 지주사의 설립 목적은 이차전지와 수소환원제철 등 신산업에 투자를 확대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며 “이는 관련분야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포항의 미래 성장비전과 부합되기 때문에 신사업과 철강산업 고부가 가치화에 대한 포항 투자 등 구체적인 대책을 시민들 앞에 상세히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설치해 시민과 함께 하는 포스코의 상생약속을 이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국가배터리산업 1등 도시’,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 선도’,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과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완성해 가고 있다”며 “포항의 역사에 항상 포스코가 있었듯이 앞으로도 함께 포항이 모두가 꿈꾸는 희망특별시로 도약하는데 포스코의 지역사회에 대한 무한한 책임과 상생협력 정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의회는 앞서 24일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지역사회 상생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지주사의 포항 설립과 지역상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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