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 안정성을 둘러싼 논란과 불안 속에서 최근엔 백신 안에 들어가지 않아야 할 '그것'이 들어있다는 음모론 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전문가들이 가세하며 백신 음모론은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백신 안에 정말 위험한 무언가가 들어있을지 알아본다.
정확히 1년 전 '코로나19가 인구 감축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그 중심에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가 있다는 음모론'으로 기획회의의 문을 열었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코로나 19는 종식되지 않았고 코로나 19 음모론 또한 더 다양한 버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 한 산부인과 의사가 백신에서 괴 생명체를 발견했다며 입체 현미경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웬만해선 '혹'하지 않는 당혹사의 무게 중심 송은이도 해당 영상을 보고 "이런 게 백신에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니야?"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배양된 백신에서 미확인 생명체들을 발견했다는 의사는 '당신이 혹하는 사이 3'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은 극도로 위험하며 이런 백신을 강제접종하기 위한 음모가 오래 전부터 차곡차곡 준비돼 왔다"고 주장하는데 그의 폭로는 '용기있는 양심선언'일지 아니면 '무책임한 가짜뉴스'일지 분석해본다.
이런 소문은 국내에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미국의 한 박사가 백신에서 아프리카 수면병을 일으키는 기생충을 발견했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불로장생의 생명체로 알려진 '히드라'와 인간의 뇌까지 조종할 수 있는 '나노 로봇'이 백신에 들어있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과 사진, 논문까지 그야말로 '혹'할만한 근거들이 제시되면서 '백신 접종은 인류를 상대로 한 대대적인 임상실험'이라는 음모론은 급속도로 퍼져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5G와 백신의 결합이 인류 대학살을 불러올 것이라는 믿기지 않는 주장도 있다. 백신에 신소재로 알려진 '산화 그래핀'을 넣어 인체에 주입하면 신체가 네트워크화 되면서 5G의 특정전파에 이상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인데 놀랍게도 이 소문은 구체적인 증거가 있는 데다 의문의 사건까지 연관되어 멤버들을 더 혹하게 만들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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