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확인서 불편하고 분실 위험…검사소 인력부족 운영 한계 해소도
이 시장은 “당장 2월 3일부터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새로운 방역체계가 시작된다”며 “새로운 방역체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고양시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은 1월 26일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검사자가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검사를 진행한 후 키트에 인쇄된 QR코드를 활용, 시스템에 결과를 등록하는 시스템이다. 검사 결과는 검사자에게 문자로 발송, 제3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에 앞서 해당 시스템을 통해 발송된 문자를 ‘임시 방역패스’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전국 곳곳의 PCR검사소는 이미 인력 부족으로 대기 줄이 운영시간 전에 마감되는 등 한계치에 다다랐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선제적으로 활용, 검사소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 실시 후 종이 음성 확인서를 발급해 방역패스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음성 확인서 발급은 검사 과정 감독부터 결과를 수기로 일일이 작성해야 하는 등 또 다시 의료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실제 시범운영 중에도 자가검사 관리가 쉽지 않아 다시 PCR검사로 전환되는 등 해프닝이 발생했다. 시민들 입장에서도 종이 확인서는 가지고 다니기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가 담긴 확인서의 분실 위험도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검사소 운영에 한계가 올 것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움직인 덕에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었다”며 “신속한 검사로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이미 준비된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해당 시스템에 대해 “결과 입력 시 사진을 함께 등록토록 해 허위 등록을 방지하고 키트에 인쇄된 QR코드에는 일련번호가 포함돼 있어 재사용도 불가하다”며 “자가검사 시 있을 수 있는 오·남용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충분히 검토하고 방안을 마련해 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스템에서는 진행 과정에 의료 인력이 거의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한정적인 의료자원을 검사소에 낭비하는 대신 고위험군 관리에 더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시스템은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 종사자 관리에도 유리하다. 기존 고위험시설에 배부하고 있는 자가검사키트의 경우, 활용여부와 검사결과를 알 수 없어 거의 통제가 되지 않았다.
이에 반해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검사결과는 물론 배부한 키트 수량과 시스템 등록 수량을 비교해 검사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어 대규모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 기저질환자 등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외부활동을 위해서는 음성 확인서가 필수적인 상황으로 해당 시스템이 전국 도입될 경우 백신패스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설 연휴 이후 검사자가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방역체계까지 바뀌어 많은 시민들이 혼선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대본에서는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을 하루빨리 전국에 도입해 시민들의 불편을 막고 안정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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