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건때 구속 무기징역, 10년 복역 후 석방 청소년범죄예방활동 등 전념
백민 씨는 김태촌 씨 사망 이후 이합집산이 된 전국 주먹세계의 명실상부 1인자로 부각됐다. 본보 제951호에 '범죄예방전도사로 나서는 '왕년의 주먹' 백민 인터뷰'를 통해 이미 소개된 바 있다.
현재 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 총재권한대행 겸 상임부총재는 동향 호남출신인 고 김태촌씨의 과거 범서방파 부두목으로 김태촌 두목으로부터 가장 신임을 받는 후계자였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뒤집었던 조계종 사건이 벌어지자 김태촌의 지시를 받고 조계종에 난입해 수명의 승려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무기징역을 받고 복역하던 중 10년만에 석방됐다.
당시 조계종은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에게 사건이 해결되면 사찰을 수십여 개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해진다. 김태촌을 대신해 백민은 모든 범죄사건을 뒤집어 쓰고 구속됐으나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뒤 김태촌은 이미 사찰을 인수받아 거액을 챙겼다고 한다.
10년만에 석방된 백민은 김태촌을 찾아가 자신의 몫을 달라고 호소했지만 이미 김태촌의 수중에는 돈이 한푼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백민은 범서방파를 떠나 김두한의 후계자로 알려진 조일환 씨와 손을 잡고 의기투합해 결국 그의 후계자로 지목됐다.
천안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조일환 씨는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과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등 전국 건달들에게 큰형님으로 불렸다. 2002년 당시 SBS에서 방영돼 최고시청률 57.4%를 기록한 드라마 '야인시대'에 김두한 후배로 출연해 주먹계에서 선망의 대상이 된 바 있다.
백민 씨는 조일환 두목을 그림자처럼 지켰으며 그가 2009년 사망할 때까지 후계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이후 백민씨는 조직생활을 청산하고 청소년범죄를 예방하는데 앞장섰으며 조폭들의 범죄 재범을 막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백민 총재권한대행은 "요즘 이혼가정이 늘어나 결손 청소년들의 범죄 즉 일진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특히 일진에 들어간 학생들 중에는 조폭을 선망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청소년을 지도하고 예방하는데는 조폭 출신인 자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불교에 심취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데 혼신을 쏟는다는 백민 무술총연합회 총재권한대행은 "현재 재범율 50%를 5%까지 낮추는데 전념을 쏟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청소년범죄를 예방하는 일에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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