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2곳 남아…전날 9명 숨져
- 정부, 슬그머니 방역패스 중단…일선 혼란 우려
[일요신문] 오늘부터 방역패스가 중단된다. 도입된지 120일만에 '일시중단'을 한 것이다. 이제 식당·카페·PC·노래방·헬스장 등 11개 다중이용시설과 감염취약시설 등도 방역패스 없이 쉽게 드나들수 있다.
정부는 법원의 결정 및 보건소 업무 과부화 등을 이유로 방역패스 중단조치를 설명했지만, 불과 며칠 전인 지난달 24일 방역패스 적용 중지 판결에 대해 즉시 항고를 검토하겠다는 등 유지 방침을 시사하다가 정책을 급변경했다. 일관성 없는 갑작스런 정책 변경은 시민들에게 더 큰 혼란을 가져온다.
유행 정점을 지나지 않는 가운데 방역패스 중단이 성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청소년들의 백신접종률이 매우 낮은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확진세는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선 의료현장의 피로감은 이미 한계를 넘어선 가운데 '재택방치'에 가까운 재택치료에서도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 1만50명…사망 19명
대구·경북권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50명으로 여전히 1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신규 확진자는 13만8993명이며 사망자는 112명으로 어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경북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89%이다. 노인인구가 많은 반면, 전담치료병상이 19곳에 그친 결과다. 최근 경북은 비교적 대구시와 협력해 칠곡경북대병원의 중증환자치료병상 30개 등 64개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대구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이 89%것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 경북, 코로나19 확진 4668명…사망 9명
경북도에 따르면 1일 0시까지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668명으로 23개 시·군에서 발생, 지역 4665명·해외 3명으로 집계됐다.
시군별 확진자 수는 포항 1029명, 구미 767명, 경주 511명, 경산 475명, 영주 276명, 안동 273명, 김천 218명, 칠곡 193명, 영천 141명, 문경 109명, 의성 95명, 예천 94명, 상주 80명, 울진 79명, 청도 59명, 영덕 52명, 고령 52명, 성주 51명, 봉화 37명, 군위 34명, 청송 21명, 영양 14명, 울릉 8명이다.
병상가동률은 33.5%로, 감염병전담병원 47.9%·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89%·생활치료센터 6.2% 수준이다. 경북권내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동국대학교경주병원(11병상), 포항세명기독병원(8병상) 2곳이다. 최근 경북은 비교적 병상가동률이 낮은 대구의 병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택치료자는 4,560명이 추가되면서 현재 2만5577명이다. 집중치료군 5058(19.8%)명, 일반관리군 2만519(80.2%)명으로 분류됐다. 전날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가 해제된 인원은 4481명, 병원 퇴원은 3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재택치료자가 약 5000명대에서 다소 줄었다. 하지만 집중치료군은 5000명대, 일반관리군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치료해제 인원과 퇴원은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앞으로 확진세가 더욱 거세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료현장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률은 1차 87.2%, 2차 86.1%, 3차 61.9%로 집계됐다. 3차 백신 접종률은 전국(61.4%)보다 앞선 상황이다. 3차 접종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구미(53.0%)이며 가장 높은 지역은 군위(73.8%)로 나타났다. 전날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건은 20건으로 모두 경증이다.
코로나19 관련으로 9명이 숨지면서 사망 누적은 341명이다.
# 대구, 코로나19 확진 5382명…사망 10명
1일 0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382명으로, 지역 5382명·해외 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확진자는 10대 미만 13.8%, 10대 13.2%, 20대 15.3%, 30대 15.1%, 40대 15.9%, 50대 11.0%, 60대 이상 15.7%를 차지했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71.7%·감염병전담병원은 58.7%이다. 재택치료자는 1116명이 추가되면서 현재 3만449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집중 관리 6592명, 일반 관리 2만7900명으로 분류됐다.
백신 접종률은 1차 84.8%, 2차 83.7%, 3차 55.4%로 조금 높아졌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건은 27건으로 접종대비 신고율은 0.41%이다.
전날 코로나19 관련으로 10명이 숨지면서 사망 누적은 476명이다.
최창현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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