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3대 대선부터 19대 대선까지 역대 대선을 돌아보며 선거의 결과를 가를 '한 표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캐스팅 보트는 '표를 던지다'라는 뜻으로 의회에서 표결 결과가 가부 동수인 경우 의장이 갖게 되는 한 표(결정권)를 뜻한다. 양대 정당의 세력이 비슷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때 제3당이 표결을 좌우하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캐스팅 보트'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6공화국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전 장관, 5선 출신의 이재오 전 의원, 이상돈 전 의원, 윤흥렬 김대중 캠프 메시지 총괄팀장 등 과거 대선 현장을 옆에서 지켜봤던 주요 인물들이 출연해 역대 대통령들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지 당선 비하인드 과정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대통령 직선제가 처음 실시된 1987년 제13대 대선부터 7차례 역대 대통령선거의 주요 사건들이 영화처럼 펼쳐지며 각 선거마다 주요 변수가 무엇이었는지 우리나라의 정치 구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직선제 이후 치러진 7번의 선거 중 제15대 대선은 투표율이 80%가 넘는 상황에서 당선자와 2등의 표 차이가 1.6%p밖에 나지 않았다. 과연 초박빙의 승부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승리의 깃발을 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철언 전 장관은 "김영삼, 김대중 후보가 끝까지 단일화를 하지 못했죠. 그래서 결국 우리는 승리했고 6공화국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죠"라고 말했다.
이상돈 전 국회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게 기념비적인 사건이죠. 그건 지금까지의 정치 문법을 확 바꿨다고 볼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그 중간을 지향하는 계층. 또는 그 계층에 해당하는 사람을 중도층이라 부른다.
실제로 역대 선거들을 살펴보면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보들이 대부분 대통령에 당선됐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이기기 위해 '캐스팅 보트'를 쥔 중도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많은 공약을 쏟아 냈다.
중도층의 마음을 흔든 공약은 무엇이며 지금 이 시점 대한민국의 중도층은 누구일까.
현재 한국의 분열된 정치 양극화에 대해 문희상 전 의장은 통탄해 마지않는다며 박철언 전 장관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선거 시즌 때마다 후보들은 지역, 세대, 이념 등 다양한 기준으로 유권자들 앞에 선을 그어 편을 가른다.
이렇게 편을 나누고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어느 진영에도 속해있지 않은 중도층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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