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병원은 지난 2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 단기·외래진료센터를 개소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중순 부산광역시로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 단기·외래진료센터로 지정받은 대동병원은 3주간 시설과 인력을 추가하고 검사 장비를 도입했다. 부산광역시는 기존 운영 중이던 부산의료원과 갑을녹산병원에 이어 세 번째로 코로나19 재택치료 단기·외래진료센터를 개소하게 됐다.
코로나 유행 초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대동병원은 2020년 초 보건복지부 지정 호흡기전담클리닉을 개소해 현재까지 지역 호흡기 질환 환자들의 전문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선별진료소도 별도 운영하며 급증하는 검사 수요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코로나 진단과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보건복지부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받아 음압병동을 개설하고 코로나19 호흡기 환자 입원 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동래구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관리의료기관으로 고위험군 재택치료 환자 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동병원은 이번 코로나19 재택치료 단기·외래진료센터 운영을 계기로 대동병원은 진단부터 재택관리 및 대면 외래진료, 입원까지 코로나와 관련된 종합 의료서비스 제공 체계를 구축한 최초의 부산지역 민간의료기관이 됐다.
코로나19 단기·외래진료센터에서는 재택치료자(병상대기자 포함) 중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이 대면진료 및 검사가 필요한 대상자로 판단되는 경우 센터에서 대면 진료를 실시하게 된다. 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택 치료자 관할 구군 보건소 재택치료관리팀으로 사전 문의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각 구군 보건소 재택치료관리팀 연락처는 부산시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대동병원은 일반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외부에 별도 외래진료센터 시설을 구축했다. 음압 환경이 조성된 진료실과 주사실, 영상촬영실, 진단검사실 등을 완비해 대면 진료는 물론 기본 검사, 방사선 촬영, 주사 처방, 투약 등이 가능하고 필요 시 대동병원이 운영 중인 코로나19 감염병 전담 병동으로 입원도 가능하다.
박경환 감염관리위원장은 “곧 일일 확진자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코로나 환자의 건강권 수호를 위해 대동병원이 공적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가장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하고 철저한 감염관리를 통해 확진자는 물론 의료진과 일반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한편 최선의 치료를 통해 확진자들이 편견 없이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신학기 복통 만만하게 봤다간 큰일, 급성 충수염 주의해야"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A군은 작년 3월만 생각하면 배가 아파온다. 평소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자주 배가 아팠던 A군은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입학을 겪으면서 며칠째 심한 복통에 시달렸었다.
평소처럼 대수롭지 않게 약을 먹고 넘겼지만 다음 날 수업 도중 갑자기 배가 아파 보건실까지 찾았고, 통증은 더욱 심해져 119를 타고 도착한 응급실에서 급성충수염 진단을 받았다. 결국 응급 수술을 받고 일주일 후에야 다시 등교를 할 수 있었다.
살다 보면 한 번쯤은 배가 아픈 증상을 겪게 된다. 우리 배 속에는 위, 간, 담낭, 췌장, 소장, 대장 등의 소화기관이 위치해 있다. 복통은 해당 장기에 염증, 화학적 자극, 장관 폐쇄, 혈액 이상, 종양의 신경 침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흔히 배가 아픈 경우 소화불량, 배탈, 급체 등 가벼운 질환을 먼저 생각하지만 복부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기능장애에 의한 만성 질환이나 짧은 시간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급성 질환까지 다양하므로 가볍게 여길 증상은 아니다. 특히 충수염은 매년 10만 명 이상이 수술을 받는 질환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계적으로 사람이 사는 동안 충수염이 발생할 확률은 약 8∼10%정도로 알려져 있다. 주로 20대 이하의 연령층에서 발병하고 20대 초반이 가장 많다. 충수염 환자의 95% 이상은 복통이 주증상이다.
우리 소화기관은 음식물을 입으로 씹어 삼킨 후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 순으로 진행된다. 소장과 대장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맹장이라는 소화기관이 있으며 이 맹장에 붙은 작은 주머니를 충수돌기라고 부른다. 특정 원인으로 충수 내부가 막히고 염증이 발생하게 된 경우를 충수염이라고 한다.
주 발병 연령층인 20대 이하에서는 림프저류, 림프부종, 림프절염 등이 잘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충수와 맹장 연결부위 주변부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충수 내부를 막아 충수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가 되면서 충수 폐쇄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발생 초기에는 식욕이 없어지고 울렁거림이 먼저 시작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상복부 통증이 발생한다. 구토나 우하복부를 눌렸을 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배탈이나 급체 증상과 비슷해 환자 스스로는 충수염을 의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복부 통증이 배꼽 주위를 거쳐 우하복부 통증으로 변하며 손으로 눌렸을 때 우하복부 압통이 뚜렷해지며 미열이나 한기를 느끼기도 한다. 충수염이 천공이 되면 고열 및 우하복부에 국한된 통증이 하복부나 복부 전체로 확산돼 심한 통증을 느낀다.
충수염의 경우 환자의 주요 증상과 함께 충수가 위치한 부분을 눌렸을 때 발생하는 압통 유무 및 혈액검사, 영상의학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급성 충수염의 경우 백혈구 수치가 정상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다. 수술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방치할 경우 충수가 터져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일반 충수염에 비해 수술이 어렵고 회복 기간이 길다.
대동병원 외과 구기범 과장은 “갑작스러운 복부 통증으로 응급실에 오는 환자 중 심한 배탈이나 급체를 생각하며 왔다가 급성 충수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나거나 오른쪽 아랫배 쪽을 손으로 눌렀다 땠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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