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남태헌 차장 “2000년 동해안 이후 가장 큰 피해 예상”
[일요신문] 전국에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 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5시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야간 산불은 총 6건이다.
지난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외룡리,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송암리,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부산시 금정구 회동동 각 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발생했다.
산림청은 전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등을 투입해 야간 진화작업이 벌이고 있다.
하지만 순간 최대 풍속 최소 12m/s~최대 21m/s 이르는 강풍을 타고 확산되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도 삼척까지 급속히 확대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신속히 대피했다.
인명·문화재 및 중요시설물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산림청은 물론 국가기관, 지자체,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의 헬기를 총동원했다.
6일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총 79대를 6개 지역의 산불현장에 집중 투입했다. 진화헬기는 산림청 19대(초대형 2대 포함), 지자체 임차헬기 26대, 국방부 22대, 소방청 9대, 경찰청 2대, 국립공원관리공단 1대 등이다.
행정안전부를 콘트롤타워로, 산림청은 밤샘 깊은 산속에서 산불진화 및 산불 확산차단에 집중했다. 소방청은 인명·주택 및 중요시설물 등 보호를, 국방부는 군장병 지원, 경찰은 도로통제와 민가보호, 기상청은 산불현장에 기상장비 제공 및 실시간 기상자료 제공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산불 진화를 위해 50사단, 포항해병대 등 군부대를 동원하기로 협의했다"며 "도청·군청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들도 함께 산불 진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남태헌 차장은 "50년만의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산불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000년 동해안 이후 가장 큰 피해를 가져올 것 같다"면서 불씨 취급에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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