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가 6일 아침 산불 상황회의 자리에서 "주택 피해를 입은 주민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주민 보호를 최우선 할 것"을 당부하며, 이 같이 지시했다.
이 지사는 또 "향후 산불전문 특수진화대(50명) 선발과 도 소유의 초대형헬기(2대) 구입 검토"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시군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및 공무원과 전국 소방대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 인명피해 없이 산불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가 울진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진화와 피해방지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께 일어났다. 울진 지역은 지난달 22일부터 건조경보가 유지되고 대형 산불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산림청과 경북도 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순간풍속 13m/s이상의 강풍을 타고 울창한 소나무 숲에 옮겨 붙으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산불이 발생하자 도는 울진군과 산불공조를 유지하고 총력대응을 펼쳤으나 점차 거세지는 강풍을 따라잡지 못하고 대형 산불로 확대 됐으며, 산림청은 산불 3단계와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이에 이철우 경북지사는 울진군수로부터 지휘권을 이관 받고 가용 진화헬기와 도내 전시군 진화대원 50%를 동원해 산불진화에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진화 현장은 순간최대풍속 25m/s 이상의 남풍이 불면서 경북 울진에서 강원 삼척으로 확산됐고, 급기야 2개 시도에 걸쳐 진행되며, 다시 산불현장 지휘권을 경북도지사에서 산림청장으로 이관 됐다.
지난 4일 오후 10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장통합지휘본부장인 산림청장의 건의를 받아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게 됐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울진 산불 현장에서 상주하며, 산불진화를 진두지휘 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역 주민과 이재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피해 대책 및 지원 방안 마련도 약속했다.
특히 이 지사는 5일 오후 2시 산불현장을 찾은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중앙재해대책본부장)에게 피해시설 복구와 주민의 생계안정을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도 단위 특수진화대 신설 지원을 함께 건의했다.
이번 산불로 6일 오전 현재 산불로 인한 산림피해는 1만1661ha, 시설은 주택 및 창고, 공장 등 전소 346, 반소 15, 부분소실 22곳 총 383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또 울진 지역 주민 673명이 9곳으로 분산 대피해 있으며, 585명의 이재민이 울진군민체육센터, 노음초등학교, 마을회관 등 10곳에 분산 해 임시 거주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오전 기준 진화인력 4934명(공무원 1200, 소방 969, 군인 1171, 산불진화대 등 기타 2363)과 소방 장비 350대(헬기 46대, 소방차 등 304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