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기업 간 전략적 인수합병…사업화 단계 본격 돌입
[일요신문]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변경계획안(이하 변경계획안)'에 대한 공청회가 지난 11일 포항시청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경북도, 포항시, 경북테크노파크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관계자와 특구사업자 등이 참석해, 변경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기업 간 인수합병으로 인한 특구사업자의 권한 및 지위승계(특구사업자 변경, 에스아이셀 → ㈜솔루엠)이 이번 변경계획안의 주요내용인 것.
변경계획안은 경북도 홈페이지와 도보를 통해 공지되며,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8까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반영해 확정된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변경 대상인 에스아이셀은 배터리 특구 2세부(재사용) 사업 주관기업으로, 지난해 7월 임시허가 전환을 통해 사용 후 배터리를 적용한 태양광·전기차 충전기 연계용 ESS, UPS 등을 제작·판매해 사용후 배터리 ESS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에스아이셀은 지난해 규제샌드박스 출범 2주년 성과보고회와 제1회 규제자유특구 챌리지에 중기부 규제자유특구 대표기업으로 참여해 관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그간 특구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한 에스아이셀은 국내 최고 ESL 핵심 역량과 자금력을 보유한 솔루엠에 전략적 인수 합병됐다.
솔루엠은 관련 기술의 결합 및 투자로 본격적인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합병의 배경에는 경북도가 그간 포항에 추진한 환경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총사업비 488억원), 녹색융합클러스터 지정(올해 상반기),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총사업비 310억) 등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위한 최적의 인프라 구축이 한몫했다는 평가이다.
한편 이번 변경계획안은 오는 7월 중 중소벤처기업부 관보로 고시돼 최종 확정된다.
도는 공청회에서 제안된 내용과 주민의견을 사업계획에 반영해 지역주민들이 공감하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성장에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경북 차세대 배터리 특구는 전국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배터리 소재, 부품, 제조, 리사이클링 등 전분야에 걸쳐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마련해 포항을 자원순환의 거점을 넘어 K-배터리를 이끌 선도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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