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바로 옆에 롯데마트와 연결된 매장 특수성을 고려해 롯데백화점 동래점 푸드 에비뉴는 신선 식품 코너에 공을 들이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하 1층 매장 벽면을 따라 큰 규모로 조성된 정육, 수산, 청과 등의 신선 식품 코너는 매장 규모를 크게 가져가면서 볼륨감 있는 매장을 구현했고, 전체적으로 검정색 배경의 벽면과 천장은 곳곳에 메탈 소재 장식과의 조화를 통해 지루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점이 눈에 띈다.
정육 코너에서는 한우, 돼지고기, 수입육 등 양질의 상품들을 엄선해 판매하고, 수산 코너에서는 판매처(벤더)를 기존보다 더 늘려 초밥이나 해산물 밀키트 등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청과 코너는 다양한 종류와 유기농 친환경 과일에 집중하면서 기존에 있었던 야채, 채소 코너를 없앴다.
대신 로컬푸드 브랜드 ‘미스터아빠’ 매장을 약 30평 규모로 입점시켜 그 부분을 보완했다. ‘미스터아빠’는 경상남북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산지 직거래로 상품을 받은 후 소포장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중간 유통과정을 없앴기 때문에 농가와 고객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ESG경영 관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프리미엄 식품관 ‘푸드 에비뉴’ 오픈 소식에 롯데백화점 동래점을 찾는 고객 또한 늘고 있다. 푸드 에비뉴가 오픈한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식품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일 기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동래점 푸드 에비뉴를 찾은 고객들은 “리뉴얼 오픈이라는 말을 듣고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잘 돼 있어 놀랍다”고 말하며 리뉴얼 오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지난해부터 1층 복합문화공간과 7층 리빙관 리뉴얼 등 매장에 새로운 변화들을 주면서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 조성 등으로 확대되는 인근 상권들의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