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종이 가닥가닥 잘라 전투적이고 역동적인 모습 표현
로이드는 ‘마이모던멧’에 “움직임에서 느껴지는 것, 즉 좌절감, 분노, 두려움의 에너지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가령 ‘왜가리’라는 작품은 긴 부리를 가진 왜가리의 깃털이 바람에 흩날리듯 둥그렇게 휘말려 있어 마치 왜가리가 빠른 속도로 공중을 날아가는 듯 보인다. 또 다른 작품인 ‘아벨 앤 리추얼’은 새들의 몸 주위를 휘감고 있는 긴 날개와 꼬리를 종이 가닥으로 묘사했다.
로이드는 “새들이 짝짓기를 하거나, 영역 다툼을 하는 사진들을 보고 작품을 만들었다. 나는 그런 행위들이 본질적으로 우리 인간의 짝짓기 의식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이고 전투적이며, 열정적이고 고통스럽다. 그래서 이런 점에 매료됐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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