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치권에 입문할 때부터 여의도 정치권에선 이들에 대한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 윤석열 당선인 ‘정치적 멘토’로 꼽히는 원로 3인방은 정상명 전 검찰총장,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이다.

이들 3인방은 윤 당선인과 검찰총장 퇴임부터 정치 입문, 대선 도전, 국민의힘 입당, 야권 단일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당선 직후 가장 먼저 정상명 전 총장·이종찬 전 원장과 회동했다. 윤 당선인은 서울 모처에서 이들과 만나 인수위 구성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원로 3인방 중 정서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는 정 전 총장이다. ‘사법시험 9수’로 늦깎이 검사로 부임한 윤 당선인은 1994년 대구지검에서 첫발을 디뎠는데, 그때 첫 부장검사가 정 전 총장이었다. 이 인연으로 정 전 총장은 윤 당선인과 예비 영부인 김건희 씨 결혼식 주례를 섰다.

윤 당선인이 2003년 ‘16대 대선자금 수사팀’에 있을 때 안 전 대법관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재직했다. 정 전 총장을 정점으로 안 전 대법관,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이 포진한 셈이다. 한 부원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다.
특히 법조계 원로그룹은 윤 당선인 첫 번째 인사였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원로그룹의 파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도 빼놓을 수 없는 멘토다. 윤 당선인은 이 전 원장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죽마고우다. 윤 당선인과 이철우 교수는 대광초등학교를 시작으로 55년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대선 후 요직 발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이 교수는 아무런 직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윤 당선인에게 피력했다고 한다. 이종찬 전 원장은 대선 직전 ‘국정원 전직 간부·직원’ 100여 명과 함께 ‘윤석열 지지’를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여소야대 정국을 풀어갈 ‘키맨’으로 꼽힌다. 윤 당선인이 김 위원장에게 ‘특명’을 내렸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윤 당선인 한 측근은 “김 위원장이 부쩍 여의도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여의도에 생소한 윤 당선인이 정무적인 부문은 김 위원장에게 많이 의지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부인하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정무형 비서실장’ 콘셉트 1순위 후보였다”고 귀띔했다. 윤 당선인이 정무형 대신 정책통 비서실장인 김대기 카드를 선택함에 따라 김 위원장은 정권 출범 이후 보수발 정계개편의 ‘막후 조정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상 언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