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상주에 저녁 시간만 되면 손님들 발길을 붙잡는 고깃집이 있다. 바로 직접 제작한 황토 화덕에서 초벌 해주는 화덕구이 전문점이다.
그윽하게 밴 불맛과 참숯 향이 일품이라는데 이젠 상주 사람뿐만이 아니라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길 정도로 맛집으로 소문났다고 한다.
화덕에 입장하기 위해선 고기도 남달라야 한다는 게 철칙이다. 돼지고기 특유의 담백함과 뼈대 있는 맛이 어우러진 돈마호크는 물론이요, 비법 양념에 3일 숙성하여 풍미를 업그레이드한 우대 갈비는 단연 인기 메뉴다.
주연들을 한데 모아 황토 화덕에서 피운 참숯불로 초벌 해준 뒤 손님상에서 2차로 구워내면 된다. 이때 손님상에 쓰이는 참숯 또한 매일 고기왕이 화덕에서 손수 선별한 수제 참숯이다.
어디 이뿐이랴 손수 만든 양념장으로 무쳐낸 더덕무침은 이곳의 별미다. 고기와 어울리는 찰떡궁합 자랑하니 더덕 사용량만 1년에 3t이란다.
하나부터 열까지 고기왕의 손을 안 거치는 고된 일이기에 아내와 함께 식당을 꾸려가고 있다. 미국에서 살던 시절 바비큐를 접한 것이 아이디어가 돼 고깃집을 시작한 지 10년째인데 힘들어도 꿋꿋이 버티며 끝없는 맛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매력인 김치말이 국수는 그의 야심작이다. 배추를 필두로 갖은 채소로 우려낸 동치미가 맛의 핵심이란다. 이어서 직접 담근 김치를 국수에 곁들여주니 그 맛은 2배가 된다.
한편 이날 '커피 한잔 할래요'에서는 인절미 라떼, 인절미 빙수, 조청 콩 도넛, 콩물 도넛 등을 만날 수 있는 강릉 콩카페를 소개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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