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계의 만능인재 박칼린이 혼혈인, 음악감독, 배우로서의 인생을 회고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녀는 28세의 어린 나이에 뮤지컬 '명성황후'의 음악감독으로 데뷔해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국적인 외모에 한국말까지 서툴러 난항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그녀는 일 앞에서 흔들림 없이 당찼다. 그 시절 파란 눈의 이방인에게 따랐을 법한 편견의 벽도 느끼지 못할 만큼 열심히 일해 결국 한국 뮤지컬계에 처음으로 오디션 제도를 도입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박칼린은 음악 외길 인생을 걸어온 것 같지만 "한때 카우걸을 꿈꾸기도 했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10대 때 미국 LA에서 지내며 말을 타고 미국 서부 지역을 누비곤 했다"며 사막 지역에서 뱀을 잡아먹던 일화도 공개해 식객 허영만을 놀라게 했다.
특히 박칼린은 자신이 즐겨 먹던 미국 서부식 별식으로 한국식 불고기 양념에 재워 먹는 특별한 '뱀 구이 요리법'을 소개해 맛을 궁금하게 했다.
한편 오늘 방송에서 박칼린과 식객 허영만은 은은한 매화향이 반겨주는 독특한 외관의 돼지갈비구이집부터 점심 장사만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홍어찌개 집, 3년 숙성된 묵은지와 쫄깃한 토종닭의 환상적인 궁합을 맛볼 수 있는 식당 등을 찾는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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