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대구에서 식당을 연 김민수 사장(33)은 손님들이 줄을 잇는 점심시간이 가장 즐겁다. 하루 최고 1000그릇까지 팔아봤다는 민수 씨의 식당 메뉴는 바로 콩국이다.
대구 사람들에게 콩국이란 어릴 적 시장에서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으면서도 아침 식사, 해장용으로도 인기가 좋은 음식이다. 하지만 김민수 사장의 콩국은 유난히 점심시간에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3단계의 과정으로 콩국의 고소한 맛을 잡았기 때문이다. 1년 내 수확한 해콩을 사용해 손님이 오면 그때그때 콩물을 빼서 고소한 맛은 기본, 베이스가 되는 콩물에는 볶은 콩가루와 찐 콩가루를 섞은 후 100도 이상의 온도로 중탕을 시킨다.
여기에 콩가루를 넣어 손 반죽으로 만든 꽈배기, 찹쌀 도넛을 걸쭉한 콩물에 듬뿍 넣어 내놓으면 담백하고 고소하면서 속이 든든한 점심식사가 한 끼가 된다.
그뿐만 아니라 콩국과 어울리는 음식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이제는 토스트와 비빔국수까지 함께 내놓기 시작했다. 매일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다는 김민수 사장에게는 든든한 후원자도 있다.
바로 30년간 두부공장을 운영해왔던 아버지 김종석 씨(68)다. 5년 전 공장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김종석 씨는 공무원이었던 아들이 콩국 집을 연다고 했을 때 아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오랜 기술을 전수해 줄 수 있어 기쁘기도 했다고. 이제는 매주 아들의 콩국을 점검하러 오는 감독님이 됐다.
덕분에 김민수 씨도 콩국 맛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단다. 콩국 맛이 좋을 땐 아버지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는데 김민수 사장은 손님들에게 인정을 받을 때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한다.
한편 이날 '복불복 투어'에서는 완주 대둔산을 찾았으며 '시장이 반찬'에서는 남성사계시장을 소개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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