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푸는 사자 앞에 필 받은 비룡이 ‘슉’
# 우승예상팀: 삼성
6명 중 무려 5명이 삼성의 우승을 점쳤다. 확률로 따지면 무려 83%다.
연예인 야구단 ‘만신창이’와 ‘천하무적’에 동시에 몸담고 있는 가수 김창렬은 “삼성은 고루 강하다. 투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들이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며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배우 김성수는 “삼성은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 모두 뛰어나며”며 마운드를 칭찬했다. 탄탄한 선발 투수진이 5회까지만 막으면 철벽 마무리 오승환이 든든히 뒷문을 잠근다.
반면 가수 리쌍은 SK의 경험에 높은 점수를 줬다. SK는 2007년 이후 5년 동안 정규시즌 1위 3번, 2위 1번, 3위 1번을 기록하며 강호로 자리 잡았다. 당연히 5년간 숱하게 큰 경기를 치르며 내공을 쌓았다. 이기는 야구를 해본 SK의 경험과 투지는 SK의 가장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
# 영입하고 싶은 선수: 홍성흔
롯데의 홍성흔이 ‘연예인 야구단에 영입하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1위를 차지했다. 김대희와 김창렬이 홍성흔을 첫 손에 꼽았다.
연예인들이 함께 야구를 하고 싶은 선수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함께 융화될 수 있는지 여부와 개인적인 호감도가 더 크게 작용한 듯하다. 김창렬은 “홍성흔은 즐거운 친구다. 때문에 함께하면 재미있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대희는 “홍성흔은 잘생겨서 좋다”고 간단명료한 이유를 밝혔다.
이 외에 김성수 박준형 리쌍은 각각 삼성의 최형우, KIA의 윤석민, SK의 최동수를 영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심현섭은 “선동열 KIA 감독을 영입하고 싶다”는 대답을 내놨다. 그는 선동열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서 던지는 공을 본 적이 있다. 심현섭은 “2003년에 연예인 야구단과 친선경기가 있었는데 선동열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웃으면서 던지는데 130~140㎞가 나오더라. 다들 타석에서 오줌을 지릴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 최고의 한국시리즈: KIA vs SK(2009)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KIA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2009년 한국시리즈는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설문에 참가한 6명 중 4명이 2009년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기억했다.
심현섭은 이 질문을 받자마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드라마를 만들어도 그것보다 극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며 2009년 한국시리즈를 떠올렸다. 김창렬 역시 “뒤지고 있을 때 안치홍이 홈런을 터뜨린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6회까지 5-1로 뒤지던 KIA는 나지완과 안치홍의 홈런에 힘입어 5-5로 따라붙었고, 9회 말 나지완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7차전까지 가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박준형은 “2009년 KIA-SK전은 야구가 가진 모든 재미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성수와 리쌍은 삼성에게 가을야구 첫 우승을 안긴 2002년 삼성-LG전을 최고의 명승부로 꼽았다. 김성수는 “6차전까지 20타수 2안타로 주춤하던 이승엽이 LG 마무리 이상훈을 상대로 9회 말 3점짜리 동점 홈런을 치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안진용 스포츠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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