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건축재능 기부를 통해 취약계층의 노후주택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도민행복주택 사업으로 올해는 4가구를 선정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도민행복주택 지원사업을 2013년 전국 최초로 주택건설업체 및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업을 통한 통합(One Stop)지원방식으로 추진해 왔다.
매년 3개소 내외의 취약가정을 선정해 현재까지 7개 시군, 28개 사업(총사업비 9억 2400만 원)을 완료해 주거환경개선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및 범죄노출 예방과 거주자의 신체적·심리적 안정에도 기여한 바 있다.
지원대상자는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독거노인가정, 장애인가정 등 저소득 취약계층의 가정으로, 이들은 전문업체에 주택 개보수를 맡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 때문에 취약한 주거환경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부터 4월 말까지 18개 시군으로부터 10가구의 신청자를 받아 지역안배·시군의 선정순위 및 협력업체의 조달가능성을 고려해 최종 4가구를 선정했다.
사업대상은 진주시 집현면 장애인 1가구, 거제시 일운면 독거노인 1가구, 창녕군 부곡면 조손가정 1가구, 고성군 고성읍 한부모가정 1가구로 외벽 보수 및 방수, 실내화장실 설치, 재래식 부엌 개조, 단열재 보강 등 거주자들과 소통을 통해 불편을 해소하는 맞춤형 주거공간으로 개선한다. 6월부터 공사에 착수하고 11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대상지역에 대도시가 포함되었던 이전 사업과 달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절실한 외곽지역이나 노후주택 밀집 지를 선정했고, 독거노인부터 한부모가정까지 다양한 가구유형에 혜택을 제공한다.
민간 기부금 약 1억3천만 원을 투입하여 사업을 추진하며, 가구당 공사비 3천만 원과 물품 225만 원을 지원한다. 협력업체는 지원대상자가 가장 절실히 개조를 원하는 부분을 위주로 공사를 진행한다.
장기화한 코로나19 및 건설자재 폭등 등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업에는 덕진종합건설주식회사, 남명건설주식회사, ㈜마루엔지니어링, 천명회(자원봉사단체)가 자발적으로 취약계층에게 도움의 손을 내미는 건축재능 기부에 동참해 아름다운 동행에 앞장서 주었다.
제29호 도민행복주택은 진주시 집현면 소재 장애인 가정으로, 재래식 부엌이라 보일러가 없어 땔감을 사용해야 했고, 심지어 양쪽 무릎수술로 거동이 불편해져 땔감을 구하기도 힘든 실정이었다. 이번 건축 재능기부를 통해 보일러 설치 및 재래식 부엌 개선공사, 내·외부 단열공사 등으로 안전하고 불편이 없도록 새단장(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제30호 도민행복주택은 거제시 일운면 소재 고령의 독거노인 가정으로 거동이 불편해 주5일 요양보호사가 방문해 병원 동행 등 일상생활 지원을 받아야 할 정도였다. 오랜 기간 보수 없이 방치된 주택으로 도배·장판 상태가 불량하고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 이용에 불편이 크므로 도배·장판·화장실 내부 설치 등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제31호 도민행복주택은 창녕군 부곡면 소재 조손 가정으로 대상자·배우자·손자(초등학교 6학년) 3인 가정이며, 생계비와 손자의 학업비는 국민연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고, 재래식 화장실을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샤워시설이 없어 위생환경과 개인생활에 어려움이 크다. 이에 따라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손자가 꿈을 키우며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사지원을 할 계획이다.
제32호 고성군 고성읍 소재 한부모 가정으로 대상자·아들·딸 3인가정이며,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받고 있고, 고정적인 수입은 대상자의 기초연금 등이다. 2019년 저렴한 주택을 구입했으나 낡고 오래되어 집을 수리하던 중 여러 사정으로 공사가 중단돼 방치된 상태다. 현재 오갈 데 없는 대상자 가족은 월 10만 원 단칸방에서 겨우 생활 중이며, 집이 수리돼 편안한 노후 및 자녀들의 자활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외곽지역이나 노후주택 밀집지는 인력 및 자재 조달이 힘듦에도 불구하고 선뜻 협력해 준 4개 업체 및 단체에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향후에도 이와 같은 선행이 계속되어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가치 인식이 제고·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소방, 도민과 함께하는 '생명지킴이팀' 확대 운영
경상남도 소방본부(본부장 김종근)는 도내 심장정지 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4분 내 응급처치 시행의 어려움을 도민과 함께 극복하고자 지난해부터 추진한 도민과 함께하는 생명지킴이팀을 100개 팀에서 200개 팀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생명지킴이팀은 119구급대 도착 전 심장정지 환자의 구명률 향상을 목표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47조의 2(심폐 소생을 위한 응급장비의 구비 등의 의무)에 따른 응급장비 설치 대상에 4~6인 정도 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21년 생명지킴이팀은 심장정지 환자 발생 비중이 높은 가정 내 환자 구명 향상을 위해 공동주택, 마을단위로 구성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대상 중 공공장소, 스포츠센터, 터미널, 철도 역사 등 다수인이 이용하고 불특정적 심장정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대상도 신청을 받아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운영 방식은 119종합상황실 수보 요원이 심장정지 환자 신고를 접수하면 119구급대 출동과 동시에 신고 지역 생명지킴이팀에게 일괄 문자메세지가 발송돼 응급처치 협업을 요청하는 시스템이다.
요청을 받은 생명지킴이 팀원은 출동이 가능한 경우 대상물에 구비된 자동심장충격기를 소지하고 심장정지 환자가 발생한 장소로 이동, 119구급대 도착 전까지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하여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관할 소방서에서는 생명지킴이팀 응급처치 능력 향상을 위해 매 분기마다 대상시설에 직접 방문해 운영 절차, 응급처치법,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을 교육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해 119종합상황실-생명지킴이팀-119구급대 연계 모의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경상남도 소방본부(본부장 김종근)는 “심장정지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는 환자의 구명률 향상 및 예후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주며, 그 역할을 생명지킴이팀이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생명지킴이팀 신청 및 구성에 도민들의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생명지킴이팀 운영에 관심이 있을 시 6월 3일까지 관할 소방서 현장대응단 또는 구조구급과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디지털 농업기술 무인항공기 활용 벼 생산비 절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은 26일 농업기술원 답작포장 일원에서 ‘디지털 농업기술 무인항공기(드론) 활용 벼 생산비 절감 연시회’를 개최했다.
최근 고령화와 기후변화, 식량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설농업 중심의 디지털기술은 확대되고 있으나, 벼농사 등 노지작물의 정밀재배를 위한 디지털기술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노지 디지털 농업기술인 무인 항공기를 고품질 쌀 생산기술에 적용, 대내외 농업 환경 여건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이번 현장 연시회는 코로나 확산 방역 지침에 의거 실외 행사로 추진됐다. 이날 연시회에서는 농업기술원 이병한 연구사가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직파 기술 설명과 시연을 직접 선보여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무인항공기 활용 직파재배는 모내기를 하지 않고 담수상태의 논에 무인항공기로 볍씨를 직접 파종하는 재배방법이다. 무인항공기 활용 담수직파(경운~수확) 10a 당 노동력 소요 시간은 5.22시간으로, 기계이앙과 무논점파에 비해 각 50%와 32.1%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직파 시 대규모 면적을 빠르게 파종 할 수 있는데다, 못자리와 이앙작업이 따로 필요 없기 때문에 노동력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선보인 무인항공기 줄직파는 볍씨를 줄지어 균일하게 떨어뜨리는 파종방법으로, 무인항공기가 사전 GPS좌표 맵핑에 의거하여 수면 50cm 위를 저공비행하며 여러 개의 살포통을 이용, 일정간격으로 줄을 지어 볍씨를 파종하기 때문에 오차범위 2cm 안팎으로 정밀 자동파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도 농업기술원 손창환 기술보급과장은 “오늘 연시회를 바탕으로 무인항공기 직파재배를 비롯한 노지 디지털 농업기술이 더욱 현장에 빠르게 보급돼 경남 벼농사 수준이 한층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벼 생산비 절감을 위해 10년 전인 지난 2009년부터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을 보급했으며, 드론직파와 드문모심기 재배기술에 대한 현장 실증 연구를 추진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기술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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