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건강한 엄마가 되고 싶은데 "자꾸 멍을 잘 때리는 것"이 고민이라 밝힌다. 일상에서 자주 '멍'한 상태를 겪는다는 그녀는 말하다 가도 집중력이 흐려지는 것은 물론 하루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멍해진다고 토로한다.
뿐만 아니라 라디오 생방송 중에도 3초간 멍해져 방송사고의 위기까지 겪었다는 알리. 최근 머릿속이 백지장 같을 때가 많아진다는 그녀의 말에 오은영 박사는 심각한 표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
이어 알리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그녀의 4세 아들과 함께 노는 영상이 준비됐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영상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 영상 속 알리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이것'이라 짚어내 알리와 상담소 가족들을 소름 돋게 만든다.
또 사전 진행한 알리의 멘탈 심층 검사에서 '누군가가 현재의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랄 수 있다'는 불안이 반영된 것이라 분석한다.
오은영 박사는 알리가 '세상을 위험한 공간이라고 인식하며 원초적인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최근 경험한 죽음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고 이에 알리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며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렵사리 입을 뗀 알리는 MC 이윤지와 함께 10년간 절친으로 지냈던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의 죽음을 언급해 둘은 당시를 회상하는 듯 그리움의 눈물을 함께 흘렸다는 후문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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