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민주당 패배 ‘이재명 책임론’ 돌자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 살려”
손혜원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 관련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당선인을 겨냥했다는 기사 내용을 공유하며 “민주당 패배는 바로 당신, 이낙연으로부터 시작된 것. 본인만 모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이재명 책임론’을 내세운 박용진 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이 분 혹시 8월에 당대표 출마하려나요? 그렇다면 전당대회 때 이재명 당선인을 공격할 밑자락 필요하겠죠”라고 지적했다.
그는 “계속되는 민주당의 오만과 뻘짓 속에서 그나마 경기지사 성공, 인천 계양에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살린 것이 이재명 당선인”이라며 “계산 없이 자신을 던져 최선을 다 했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눈물 나는 헌신을 통해 보석 같은 정치인을 재발견한 것도 큰 소득”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SNS에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데 대해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고 언급했다. 대선 패배 두달 만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재명 당선인에게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묻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며 “책임지지 않고 남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다.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지도부와 평가주체의 구성부터 평가작업의 과정과 결과가 또다시 모종의 정략으로 호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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