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 회사는 모두 2025년 12월 설립됐으며 서울 종로구 내자동의 동일 주소지에 본점을 뒀다. 해당 주소지에는 정 회장 일가 회사인 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와 현대에쓰앤에스도 본점을 두고 있다.
등기부상 4개 회사의 사업 목적은 동일하다. 주요 사업 목적으로 ‘다른 회사의 주식 또는 지분을 취득 및 소유함으로써 다른 회사의 제반 사업내용을 지배·경영지도·정리·육성하는 사업’을 비롯해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국내외 무역업, 시장조사 및 경영상담업, 브랜드 및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 등이 동일하게 등재됐다.
하이어홀딩스·알더론홀딩스·오린홀딩스의 자본금은 각각 1000만 원(1주당 5000원, 2000주 발행), 공동 대표 체제인 화지파트너스는 3000만 원(1주당 5000원, 6000주 발행)이다. 4개 회사가 정관상 발행 가능한 주식의 총수는 각각 100만 주다.
4개 회사의 구체적인 주주 구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세 자녀가 대표이사를 맡고 어머니 이문희 씨가 사내이사로 등재된 점으로 미루어, 정 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을 주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은 같은 해 12월 신설 법인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재계 일각에서는 이를 장기적인 승계 준비와 연관 지어 보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지주사 최대주주인 정몽혁 회장(23.62%)에 비하면 이들의 지분율은 극히 낮아 향후 지배력 확대를 위해서는 상당한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 기업회계 전문가는 “중견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자주 보이는 오너 일가 개인회사 설립 형태”라며 “설립 과정에서 오너 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높고, 이들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리기 위한 구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