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여고생은 가출한 뒤 가해자들에게 '조건만남'을 강요당하다가 한 차례 집에 돌아왔다. 하지만 다음 날 곧바로 다시 실종됐고 결국 처참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김해로 전학 온 지 얼마 안 돼 친구가 별로 없었고 아버지와 둘이 살며 외로운 처지였다. 그런 사정을 안 가해자 무리는 피해자를 유인해 가출을 부추겼고 결국 집을 나온 피해자는 가출팸 무리에게 감금당해 이용당하게 되었다.
피해자는 '가출팸'이 숙소로 사용하던 모텔에서 '조건만남' 형식의 성매매를 강요당하며 괴로운 나날을 보낸 끝에 일당에게 "집에 보내 주면 이곳에서 있었던 일은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한 끝에 보름 만에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귀가한 피해자는 아버지에게 조건만남을 강요당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가해자 일당은 부산의 교회에까지 찾아가 겁에 질린 피해자를 아버지 몰래 데리고 가버렸다.
이렇게 끌려간 지 단 열흘 만에 피해자는 온갖 가혹행위를 당한 끝에 사망했다. 최귀화는 "대체 왜"라며 분노했다.
스토리텔러 장진은 "해당 교회에 아버지도 같이 갔지만 성인부와 고등부의 예배 공간이 달라서 예배가 끝났을 때는 피해자가 이미 사라져 있었다고 한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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