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집 밖으로 나와야만 살 수 있다는 노부부 순덕 씨(가명)와 명식 씨(가명). 이젠 그만 집에서 편히 쉬고 싶다며 제작진에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집에서 끼니를 챙겨 먹을 수도 잠을 편히 잘 수도 없다는 두 사람. 부부는 아침 9시가 되면 재깍 밖으로 나와 동네를 배회하고 저녁 9시 정각이 돼서야 조심스레 집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렇게 생활한지 벌써 1년 가까이 된다는 노부부. 이들은 무슨 일로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걸까.
노부부는 "우리가 돌아다니고 싶어서 다니는 게 아니에요. 아들 때문에, 아들이랑 셋이 사는데 들어가면 주먹질하고, 들어가지를 못하겠어"라고 말했다.
부부의 집 밖으로 내쫓는 건 바로 아들 용균 씨(가명). 착한 아들이었다는 용균 씨는 1년 전 집 안 가득 쓰레기를 쌓아두기 시작했다고 했다.
게다가 발이 아프다며 밖을 나가지 못하니 부모에게 집을 나가있으라며 황당한 요구를 했다는 아들. 나가지 않으면 부부를 향해 욕설과 폭행을 일삼는다고 했다.
밤늦게 집에 들어와 조금만 바스락거려도 시끄럽다 소리치고 화장실도 못 가게 해 요강을 쓰고 있다는 부부. 아들 용균 씨는 집 안에서의 모든 행동들을 통제한다고 한다.
난동 부리는 아들을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용균 씨가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1년 전 그날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자신의 모든 행동에 대해 집 안 일이라며 말문을 닫아버린 아들 용균 씨. 그가 정말 부모를 내쫓는 이유는 무엇일지 방송에서 확인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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