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검 통해 정확한 사인 규명할 방침”
광주경찰청은 29일 인양한 시신 3구가 조 양과 그 부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양의 어머니와 아버지 지문이 차례로 파악됐고, 조 양도 미아방지 사전 지문이 등록돼 있어 신원확인이 가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양한 시신을 광주로 옮겨 검시한 결과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낮 12시 20분쯤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아버지 조 아무개 씨(36) 소유의 아우디 A6 승용차를 인양했다. 운전석에는 성인 남성, 뒷좌석에는 성인 여성과 어린 여자 아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부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들의 옷차림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조 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같은 점, 연령대, 성별 등을 토대로 신원 확인에 들어갔다.
조 양 부모는 지난 5월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일가족은 완도의 한 펜션에 지난 5월 24일부터 묵었다. 이후 5월 30일 밤 11시께 승용차로 펜션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는 지난 5월 31일 새벽 송곡항 인근을 마지막으로 순차적으로 꺼졌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이달 16일 이후 조 양이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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