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25점·허훈 15점 맹활약
대표팀은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컵 중국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93-81로 승리했다. 추일승 감독의 국가대표 사령탑으로서 공식 대회 첫 승리이기도 했다.
대표팀은 이날 허훈-최준용-송교창-김종규-라건아를 선발로 내세웠다. 허훈을 제외하면 전원 신장이 2m에 육박하는 빅라인업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과거 오리온 사령탑 시절 '포워드 농구'로 맹위를 떨치던 인물이었다. 이날 대표팀 또한 높이와 스피드, 슈팅력을 겸비한 선수를 적극 활용하며 중국이라는 대어를 낚았다.
추일승 감독의 작전은 경기 시작부터 빛을 발했다. 골밑 공략으로 2점씩 점수를 쌓아올린 중국과 달리 최준용과 라건아의 연속 3점슛 성공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치열한 경기 양상은 2쿼터까지 지속됐다. 1쿼터를 19-19 동점으로 마무리했고 2쿼터가 끝나는 시점에도 중국은 2점차만을 벌리며 앞서 나갔다.
3쿼터부터 승부의 추는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라건아의 슛이 연속으로 적중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4쿼터에는 강상재가 연이어 폭발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이날 스타팅 라인업과 벤치가 고루 활약하며 중국이라는 대어를 낚았다. 라건아가 2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훈이 15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벤치에서는 강상재가 13점 3리바운드, 이대성이 11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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