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용은 지난 2021년 3월 세종시에서 지인 5명과 약 1억 5000만 원의 판돈을 걸고 230회 가량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창용은 지난 2016년 이미 한차례 도박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에 당시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임창용은 팀에서 방출됐다. 주축투수인 임창용이 2015년 말 원정도박 혐의를 받자 삼성은 그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배제하기도 했다.
임창용은 장기간 국내 야구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해태 타이거즈, 삼성, KIA 타이거즈 등을 거치며 한국시리즈 우승만 여섯 번 경험했다. 평균자책점 1위(1999년), 세이브왕(2004년, 2015년), 구원왕(1998년) 등 타이틀도 획득했다. 2007시즌 이후에는 해외 무대로 진출,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획득, 세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럼에도 팬들의 존경을 받는 은퇴선수로 남기는 힘들어 보인다. 임창용은 이번 징역형까지 두 차례 도박으로 처벌을 받았다. 이외에도 고액 세금 체납 사실이 전해지는가 하면 사기 혐의로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