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헐크·블랙팬서·아이언하트 합류 유력…‘가디언즈’ 멤버·블레이드는 미지수
마블 스튜디오는 7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2022 샌디에이고 코믹콘’을 열어 극장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라인업을 발표했다. 현재 진행 중인 MCU 페이즈4와 MCU 페이즈5, MCU 페이즈6 라인업이 공개됐는데 MCU 페이즈6에 2편의 ‘어벤져스’가 포함됐다.
마블 스튜디오는 MCU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각종 영화와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어 모두 연결 관계다. 이런 까닭에 극장 개봉 영화와 디즈니+로 공개되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모두 보지 않으면 차기작은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반대로 적용하면 페이즈4와 페이즈5에서 등장한 히어로들이 페이즈6의 어벤져스 시리즈와도 연결된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마블 스튜디오가 공개한 라인업을 보면 2025년 새롭게 선보일 어벤져스의 모습도 살짝 예측해 볼 수 있다.
우선 MCU 페이즈4에 남은 작품은 ‘쉬-헐크: 어토니 앳 로’와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등이다. ‘쉬-헐크: 어토니 앳 로’는 8월 17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시리즈물이다. 브루스 배너(헐크)의 외사촌 동생인 변호사 제니퍼가 셀리스티얼로부터 엄청난 양의 감마 에너지를 주입당해 쉬헐크가 된다. 타티아나 마슬라니가 쉬헐크로 출연하고 마크 러팔로도 출연한다. 쉬헐크는 어벤져스 합류가 유력하다.
11월 11일 개봉하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주인공은 ‘슈리’ 역할의 러티샤 라이트로 알려졌는데 그가 티찰라(고 채드윅 보스만)를 이어 블랙팬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역시 티찰라처럼 어벤져스의 일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MCU 페이즈5는 2023년 2월 17일 개봉하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마니아’를 통해 시작된다. 세 번째 앤트맨 실사영화로 앤트맨(폴 러드 분), 와스프(에반젤린 릴리 분) 등이 출연하며 이들은 이미 어벤져스의 일원이다.
그 다음 주자는 2023년 봄 공개 예정인 ‘시크릿 인베이젼’으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다. 닉 퓨리(새뮤얼 L. 잭슨 분)와 탈로스(벤 멘델슨 분) 공동 주연으로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한 인터뷰에서 ‘시크릿 인베이젼’이 정치적 편집증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참고로 탈로스는 ‘캡틴 마블’에 등장했던 스크럴 족 장군이다.
2023년 5월 5일에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가 개봉한다.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분)를 비롯해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분), 로켓, 그루트 등이 모두 출연하며 가모라(조 샐다나 분)와 네뷸라(카렌 길런 분) 등도 출연한다. 이들 모두 이미 ‘어벤져스’ 시리즈에 이미 출연한 바 있다.
다만 연출을 맡은 제임스 건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제작될 ‘어벤져스’ 5편과 6편에 이들이 합류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2023년 여름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에코’는 호크아이의 스핀오프 시리즈로 알라콰 콕스가 에코 역할로 출연한다. 호크아이도 이 시리즈에 출연한다는 루머가 있지만 아직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에코는 의족을 달고 있는 청각장애인 캐릭터다. 호크아이에선 빌런 킹핀의 양녀로 나왔었다. 또한 2023년 여름에는 ‘로키 시즌2’도 공개된다. 역시 ‘로키’는 시즌2가 제작되는 최초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다.
2023년 11월 3일에는 ‘블레이드’가 개봉한다. 1998년 개봉한 ‘블레이드’의 리부트 시리즈로 MCU 페이즈4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촬영이 미뤄져 페이즈5 라인업이 됐다. 웨슬리 스나입스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 블레이드 역할을 이번에는 마허샬라 알리가 맡았다. 워낙 큰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인 만큼 블레이드의 어벤져스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영화 배경이 1920~1930년대로 알려져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2023년 가을에 공개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아이언하트’는 아이언맨의 뒤를 이을 캐릭터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우선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 먼저 출연해 존재감을 알린 뒤 ‘아이언하트’를 통해 보다 본격적인 얘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아이언맨의 뒤를 잇는 캐릭터인 만큼 어벤져스의 일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언하트 역할에는 도미니크 손이 캐스팅됐다.
2023년 겨울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거사: 커븐 오브 카오스’는 ‘완다비전’의 스핀오프 시리즈로 완다 막시모프의 말이 너무 많은 이웃으로 출연했던 애거사 하크니스(캐서린 한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애거사는 완다에게 다크홀드를 빼앗긴 마녀로 로키에 이어 빌런이 드라마 제목으로 활용된 2번째 시리즈다.
2024년 봄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이 공개된다. 데어데블은 시각장애인 슈퍼히어로이며 마블 코믹스에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히어로다. 이번 시리즈는 데어데블과 킹핀의 대결이 그려질 예정인데 찰리 콕스가 데어데블 역할을 맡고 빈센트 도노프리오가 킹핀으로 출연한다. 데어데블 역시 어벤져스가 될 가능성을 가진 히어로다.
2024년 5월 3일에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뉴 월드 오더’가 개봉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는 이미 MCU를 떠났지만 앞선 시리즈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 팔콘 샘 윌슨(앤서니 매키 분)이 공식적으로 캡틴 아메리카가 되면서 후속편이 가능해졌다. 팔콘은 이미 어벤져스 멤버다.
2024년 7월 25일 개봉 예정인 ‘썬더볼츠’는 MCU 페이즈5의 마지막 영화다. 마블 코믹스에서 썬더볼츠는 한때 악에 발을 담갔던 인물들로 구성되는데 워낙 다양한 버전이라 영화에선 어떤 버전이 등장할지가 관건이다. 마블 코믹스에선 버전에 따라 히어로 행세를 하는 빌런들의 팀, 안티 히어로 팀, 슈퍼 빌런 팀 등 다양한 썬더볼츠가 존재하는 터라 어떤 성격의 썬더볼츠냐에 따라 어벤져스의 관계 설정도 달라질 전망이다.
2024년 11월 8일 드디어 마블의 ‘판타스틱4’가 개봉하며 MCU 페이즈6의 시작을 알린다. 20세기스튜디오가 디즈니에 인수되면서 드디어 판타스틱4가 MCU에 합류하게 됐다. 그리고 2025년 5월 2일 ‘어벤져스: 캉 다이내스티’, 11월 7일 ‘어벤져스: 시크릿 워’가 연이어 개봉한다. 6개월 간격으로 두 편이 연이어 개봉돼 어벤져스 3·4편처럼 연속성을 가진 내용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MCU 페이즈 1~3이 인피니티 사가였고, MCU 페이즈 4~6은 멀티버스 사가로 불리는데 어벤져스 3·4편으로 인피니티 사가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처럼 이번에는 어벤져스 5·6편을 통해 멀티비스 사가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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