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설립된 쏘카는 쏘카존(대여 장소)에 주차된 차량을 쏘카 앱으로 예약, 제어해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이용 가능한 ‘단기 카셰어링’이 주력 사업이다. 이를 통해 1개월 단위로 구독하는 ‘쏘카 플랜’ 서비스와 고객이 쏘카존에 가지 않아도 차량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탑승 및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부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쏘카는 현재 약 79%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쏘카는 차량 공유 서비스 외에도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쏘카는 올해 안에 쏘카 앱 내에서 KTX 예약을 연계하는 것을 시작으로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 서비스, 공유 주차 플랫폼은 물론 숙박 예약 기능 등을 통합한 슈퍼 앱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는 쏘카 통합 멤버십인 ‘패스포트’를 지난해 6월 선보여 구독 회원 16만 명을 확보 중이다.
쏘카는 차량 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차량 관제 시스템(FMS, Fleet Management System)을 서비스화해 신규 매출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FMS를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차량 등 이동 수단(Fleet)을 운영하는 물류, 운송 기업 등에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쏘카는 자율주행 시대에도 대비한다. 2020년부터 전략적 투자사인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와 제주도에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쏘카는 앞으로 라이드플럭스의 솔루션에다 쏘카의 FMS 기술력, 카셰어링 이동 데이터 등을 결합해 서비스 지역과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쏘카는 전국 4500곳 이상의 쏘카존에서 1만 9000대 이상의 차량을 서비스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800만 명이며 모두의주차장, 일레클 등을 포함하면, 1138만 명까지 늘어난다. 쏘카의 지난해 카셰어링 매출은 전년 대비 31.2%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5.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쏘카 카셰어링 사업의 조정 영업손실률은 지난 2018년 18.8%에서 지난해 1.5%로 개선됐으며, 올해는 첫 2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쏘카의 총 공모주식 수는 455만 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 4000~4만 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48억 원 규모다. 4일과 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8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