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비해 교통약자 수가 약 80만 명이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약 6만 명 감소했다. 교통약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교통약자 이동편의 정책 추진 필요성이 보다 높아지고 있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자(65세 이상)가 약 885만 명으로 전체 교통약자 중 가장 높은 비율(57.1%)를 차지했고, 어린이(20.7%, 321만 명), 장애인(17.1%, 264만 명), 영유아 동반자(12.5%, 194만 명), 임산부(1.7%, 26만 명) 순이었다.
2021년도 전국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 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77.3%로 2016년 조사에 비해 4.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적합 설치율은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이동편의시설이 교통약자법상 세부기준에 적합하게 설치된 정도를 말한다.
대상별로 버스‧철도‧항공기 등 교통수단의 기준적합설치율이 7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여객자동차터미널‧도시철도역사‧공항 등 여객시설이 75.1%, 보도‧육교 등 도로가 77.6%로 조사됐다.
교통수단과 여객시설 각각 기준적합률이 가장 좋은 것은 철도차량(98.9%)과 도시‧광역철도역사(89.9%)였다. 대부분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률은 2016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항공기의 2021년도 기준적합률이 73.7%로 2016년 대비 25.0%p 감소했다. 이는 대형항공사보다 상대적으로 기준적합 설치율이 낮은 저비용 항공사와 해당 항공기 대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객시설 및 교통수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일반인과 교통약자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 만족도는 70.6점으로 지난 조사 때보다 7.6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 결과 철도역사가 78.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보행환경은 68.2점으로 가장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교통약자 인구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교통약자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할 교통행정기관에 미흡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적극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