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뜻·바램 소중하듯, 구미시민 뜻·바램도 존중 받아야”
[일요신문] 김장호 구미시장은 9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대구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난색을 보이는 김장호 구미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했다'라는 한 언론의 기사 내용과 관련해, 대구 취수원 다변화에 대해 일부 내용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홍준표, 구미시장 (대구에) 물 못준다는 말은 언어도단"이라는 제하의 기사에는, 홍 시장이 "250만 대구 시민들이 먹는 식수의 원수가 낙동강물"이라며, "낙동강 물이 오염된 근본 원인은 구미공업단지가 애초에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미에서) 하류의 물을 오염시켜놓고 상류에 상수원을 좀 달라고 하니까 '된다, 안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언어 도단'이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날 김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일 취임 1달 기자간담회에서 물은 우리 모두의 공유자원이고 귀중한 자산으로, 대구시민이든 구미시민이든 깨끗한 물을 먹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구시민과 구미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지금의 해평취수장에서 김천에서 흘러오는 감천지류의 상류로 취수원을 이전하는 것을 제안하며, 이는 추가비용을 최소화하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에서 4월에 체결한 협정서는 당초 시민동의를 거쳐 체결하기로 한 협의정신을 위반하고 구미시민이나 시의회 동의없이 체결됐기 때문에 형식적 합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당시 체결에 참여한 환경부장관, 대구시장, 구미시장은 현재 교체됐고, 경북도지사는 체결에 참석하지 않아서 실질적 실효성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수질과 수계관리를 책임지는 중앙정부인 환경부에서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판단되며 지금도 구미시는 환경부 법령과 지침을 준수하면서 방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 합의서에 따르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한 구미지역 피해는 영원한데 보상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한 허점투성이다. 예컨대 KTX구미역사의 경우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지원이라는 내용만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장호 시장은 "대구와 경북은 한 뿌리이다. 대승적 차원에서 대구시민의 뜻과 바램이 소중하듯 구미시민의 뜻과 바램도 존중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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