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약학대학(학장 윤현옥) 약학과 제약·캡스톤디자인 팀이 적정기술학회에서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회에서 후원한 ‘2022 국제 S.M.A.R.T 지속가능기술 경진대회(2022 International Sustainable Mission with Art, Responsibility and Technology)’에 참가해 은상 등을 수상했다.
8월 8일 열린 이 대회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약포지 스티커’를 제작한 싹쓰리 팀이 적정기술학회장상(은상)을 차지했다. 젬진철약꾹 팀은 지속가능미래상을 받았다.
올해는 팬데믹, 기후변화, 탄소 중립 등 전 세계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창의적인 시제품, 비즈니스 모델, 문제해결 방안 등의 제시와 이를 동영상으로 디자인 및 제작하여 대중에게 확산하고자 국제 온라인 경진대회로 진행했다. 국내외 총 80개 팀이 참가했으며, 대학생 대회는 27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싹쓰리 팀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약포지 스티커’는 시각장애인용 복약 안내 식전, 식후 점자 표시 및 시력이 저하된 사람도 스티커의 색상으로 약을 구분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으로 장애인의 의약품 사용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됐다.
#김외연 교수팀, 생체시계 통한 식물의 토양 환경변화 적응 기작 규명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식물생체리듬연구센터장 김외연 교수(환경생명화학과, 응용생명과학부) 연구진이 식물 생체시계를 통해 식물이 하루주기의 토양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기작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논문을 8월 9일(한국시각) 발간된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USA)’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김외연 교수에 따르면 생체시계는 생명체가 지구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세포 내 핵심 분자 시계로, 대표적으로 낮밤 주기의 호르몬 변화를 통한 인간의 수면 및 각성 변화가 있다. 식물 또한 빛과 온도 같은 다양한 외부 환경변화를 인지해 생체시계를 재설계하며 이를 통해 하루주기의 성장과 발달을 조절함으로써 식물이 정상적으로 생장하도록 도와준다.
김외연 교수는 식물체 내 이온 함량이 식물의 증산속도와 토양 수분의 변화로 인해 매일 또는 계절적으로 변화하지만, 식물체 내 염 이온의 변화에 적응해 정상적인 식물 생장을 조절하는 분자메커니즘에 대해서는 규명된 바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세포 밖으로 염 배출을 유도하는 염 수송 단백질인 SOS1이 생체시계 인자인 GI 단백질을 직접적으로 보호하면서 생체시계의 정상적인 작동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낮밤 동안 일어나는 세포 내 염 이온의 변화에 대응한다는 기작을 규명했다. 나아가 빛과 온도 이외 토양 내 염 이온의 변화도 식물 생체시계의 조절 신호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김외연 교수 연구진은 이전에도 GI 단백질을 통한 식물의 염 스트레스 저항성 기작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2013년)에 보고하면서, 생체시계를 이용한 식물 환경 적응성 조절 기능과 함께 환경재해 저항성 작물을 개발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한 바 있다.
GI가 고온 스트레스 단백질인 HSP90과 샤페론복합체를 형성해 단백질 항상성을 유도하며 이를 통해 식물 생체시계를 조절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2017년)에 보고한 바 있다.
김외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식물이 GI와 염 저항성 단백질들 간 상호작용을 통해 세포 내 다양한 수준의 염 농도에 대한 항상성 기능을 밝힌 데 의의가 있으며, 생체시계의 정상적인 작동이 식물의 생장과 환경 적응성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제시한다”며 “이를 통해 지구 온난화로 야기되는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는 작물 개발과 생산량 증대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경상국립대 김외연 교수 연구그룹과 차준영 학술연구교수, 제주대 김정식 교수,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소머즈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SRC) 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의암별제’ 무형문화재 등록 위한 연구용역 맡아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경남문화연구원 경남문화연구센터(센터장 김덕환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국내 유일하게 여성들만 제관으로 참여하는 제례의식인 ‘의암별제(義巖別祭)’를 무형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연구용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의암별제의 무형문화재 지정 필요성은 허정림 진주시의원이 2019년 진주시의회 제210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암별제의 경남무형문화재 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이후, 진주시는 의암별제를 미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국비 3500만 원, 시비 1500만 원 등 5000만 원을 확보했다. 3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기 위해 1차 연도 조사·연구 및 기록화 사업자를 선정했다.
‘의암별제’는 지난 2019년 경상남도 문화재 신청에서 탈락했으나, 문화재청의 2022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진주의 대표적인 역사 인물인 논개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고증하고, 여성만이 제관으로 참여하는 제례의식인 의암별제의 문화재적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본격적인 자료 조사와 복원을 거친 후 2024년에 문화재 등록을 재신청할 예정이다.
의암별제에 대한 기록은 1868년 정현석 목사가 창제한 교방가요에 기록이 전해지며, 1992년 고(故) 성계옥 선생이 복원해 민속예술보존회(이사장 유영희)에서 올해까지 30년간 봉행하고 있다.
이번 1차 연도 의암별제에 대한 조사연구 및 기록화 사업에 선정된 경상국립대 경남문화연구원(원장 강정화 한문학과 교수) 산하의 경남문화연구센터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공모에 참여했다.
이번 연구사업에 참여하는 경남문화연구원의 연구진은 김덕환 센터장을 비롯해 한문학과 함영대 교수와 이영숙 박사(고문 번역), 양지선 연구교수(진주검무 이수자, 민속무용학 전공), 강지옥 연구원(남명학연구소), 도선자 박사(국문학과, 고문 번역) 등 분야별 전공자들이 참여하고 있어 의암별제의 문화재적 가치를 밝히는 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덕환 경상국립대 경남문화연구센터장은 “학자로서 사실과 기록에 근거해 지역문화를 발굴·고증하여 의암별제의 가치를 정립하겠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충절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또 김덕환 센터장은 “예악을 중시하던 조선시대에 제사에 가·무·악을 올리는 것은 최고의 예였다. 제례의식이 끝나고도 진주시 남강변을 중심으로 3일 동안 이어지는 여흥가무는 바로 교방문화의 꽃이자 현대 문화축제의 효시로 볼 수 있다”며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의암별제의 각별한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무형문화재 지정기준은 역사성(통상 100년), 전승 내력, 고유성, 전통성, 전승 환경 등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종목 지정과 별도로 전승자 인정기준이 있다. 전승 역량, 전승 의지, 종목 이해도, 전승자 수와 연희 종목의 경우 이행실력 등이 해당한다. 무형문화재 종목 지정조사는 매년 말에 전문가와 지자체 의견수렴을 거쳐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연도에 조사종목을 확정하고 매년 1월 말 발표한다.
진주시의 의암별제는 1차 연도 사업에서 의암별제의 역사적 사실과 의식을 고증한 이후 전승 역량과 전승자 폭 등 지속가능한 무형문화재로서 체계적인 지원과 정책 수립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
경남 의령군의회, 계엄선포 시국에 외유성 여행 논란
온라인 기사 ( 2024.12.09 23:32 )
-
[김해시] ‘국민행복민원실’ 재인증 현판식 개최 外
온라인 기사 ( 2024.12.09 18:49 )
-
[부산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위한 ‘비타민 플러스 자금지원 업무협약’ 外
온라인 기사 ( 2024.12.10 18: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