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3일 서울 강동구의 한 김밥집에서 김밥 40줄을 예약해놓고 계산은커녕 종적을 감춰버린 50대 남성이 있었다. 예약 당일 새벽부터 김밥을 준비하고 몇 시간을 기다렸지만 남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김밥집 사장은 결국 김밥을 폐기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피해 업체는 김밥집뿐만이 아니었다. 뷔페식당을 찾아 잔치 행사는 물론 밴드 공연까지 예약한 남자는 또다시 종적을 감춰버렸다.
서비스 예약 후 다음날 입금해주겠다며 가게마다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일명 '노쇼맨'의 수상한 행적은 서울 강동구, 송파구 일대를 포함해 경기도 하남시까지 이어질 정도로 상습적이었다.
게다가 그가 남긴 전화번호는 뜻밖의 인물이었는데 진짜 전화의 주인공은 이유도 모른 채 수년째 정체불명의 전화에 시달리고 있었다. 자영업자를 우롱하는 노쇼맨을 찾아 제작진이 추적에 나섰다.
취재 중 제보로 노쇼맨을 발견한 제작진은 마침내 그를 직접 만났다. 그의 대답을 방송에서 공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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