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를 빼입고 퇴근길 런웨이에 나선 곳은 중구 신당동. 서울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이곳에 직장인들의 발길을 끄는 뷰 맛집이 있다.
바로 옥탑에서 먹는 노릇노릇한 삼겹살이 주인공이다. 밤이 되면 옥탑을 밝히는 불빛으로 감성도 충전하고 식욕도 불러일으킨다.
사촌 형제끼리 의기투합해 고깃집이란 고깃집은 다 돌아다니며 공부했다는 주인장들. 삼겹살이라고 다 같은 삼겹살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란다. 수백 번의 칼집으로 만들어진 벌집 삼겹살의 육질은 비교 불허다.
여기에 불판에 튀기듯이 초벌 하여 겉바속촉의 식감을 자랑하니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맛이란다. 어디 이뿐이랴 불판엔 삼겹살 먹을 때 빠지면 섭섭한 곁들이 음식인 콩나물, 김치, 미나리가 모두 함께 들어 있어서 완벽한 구성을 뽐낸다.
특히 할머니의 레시피를 물려받아 주인장이 직접 담근 김치는 리필이 쇄도한다고 한다. 김치 못지않게 삼겹살과 찰떡궁합을 이루는 것은 바로 짜장면이다. 고깃집에서 파는 짜장면이 맛있을까 하는 의심조차 단번에 접어두게 할 만큼 이곳의 시그니처메뉴란다.
불맛을 입힌 다진 양파는 물론 간 고기가 가득 들어 있어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단다. 여기에 약간의 매콤한 맛은 덤이라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궁극의 조합을 이룬다.
한편 이날 '커피 한잔할래요'에서는 산양이 뛰어노는 자급자족 농원 카페를 소개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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